『양자와 장』, 『X의 즐거움』

오후 4시, 졸음과 사색 사이

by 셈끝실행

오후 4시, 졸음과 사색 사이


어김없이 오후 4시가 찾아왔다.

이 시간은 이상하게도 늘 사색과 졸음의 경계에서 흔들린다.


할 일이 없으면 잠이 솔솔 오기도 하지만,

이럴 때 나는 종종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끔은 시나 소설, 에세이 같은 문학 책도 눈길을 끌지만

여전히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자연과학, 수학, 컴퓨터과학이다.


특히 졸음이 몰려올 때면 수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책이 좋다. 문학 책은 오히려 더 잠을 부른다. 웃음이 절로 난다.


하지만 수학 철학서는

숫자로 우주를 설명하고 삶의 원리를 찾아 헤매게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졸음은 달아나고,

깊은 사색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오늘 서점에서 발견한 두 권의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하나는 이론물리학자 숀 캐럴의 『양자와 장』이다.

고전역학을 시작으로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복잡계 이론까지 우주의 근본 원리를 탐험하는 흥미진진한 여행을 안내한다.


다른 한 권은 응용수학자 스티븐 스트로가츠의 『X의 즐거움』이다.

수학의 기초부터 대수학까지, 수학의 아름다움과 실생활에서의 응용을 부드럽고 친절한 언어로 설명해준다.


오후 4시,

졸음 대신 새로운 발견과 사색의 즐거움을 선택한 오늘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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