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힘
05시 30분, 폭우가 쏟아지는 빗속을 달린다.
그 순간, 세상은 사라지고 오직 숨쉬는 의식만이 존재한다.
400미터 전력질주 10회.
각 세트마다 푸쉬업 20회.
80초 전후의 속도로 숨을 몰아쉬며, 1km 3분 20초~4분 페이스를 유지한다.
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훈련 속에서 깨닫는다.
배우면 배울수록, 달리면 달릴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많음을.
그 깨달음이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겸손함이 없는 의식은 작은 한계에도 쉽게 흔들리고,
좌절하며, 포기한다.
그러나 겸손한 마음은 한계를 마주해도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이 오늘 빗속 러닝이 남긴 진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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