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하는 습관이 나를 성장시킨다"
Just Do 잇지. 러닝 챌린지 92일차
"지속하는 습관이 나를 성장시킨다"
어제의 거친 비바람과 눈보라는 마치 자연이 내게 쉼을 선물하는 듯했다. 달릴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그 아쉬움은 오히려 오늘의 러닝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었다. 마치 한 템포 쉬고 난 뒤 다시 시작하는 음악처럼, 오늘의 달리기는 더욱 깊고 선명한 울림을 남겼다.
하늘은 여전히 흐릿한 회색빛을 띠고 있었다. 처음 6km는 6분 페이스로 몸을 풀며 가볍게 달렸다. 바람은 여전히 강했지만, 내 몸과 마음은 달리기의 리듬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마치 파도가 바람을 타고 흐르는 것처럼, 나 역시 나의 속도에 맞춰 흐름을 만들었다.
돌아오는 길, 2km는 속도를 늦추고 주변 풍경을 눈에 담았다. 파도가 힘차게 몰아치는 해변, 구름이 빠르게 흘러가는 하늘,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움직임 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며 순간을 기록하는 이 시간이 마치 나만의 작은 명상 같았다.
이후 다시 속도를 올렸다. 5km 구간에서는 5분 40초 페이스로 달리며 조금 더 강한 힘을 실었다. 바람이 정면에서 부딪히며 저항을 만들었지만, 나는 그 저항을 받아들이고 내 속도를 유지했다. 힘든 순간에도 나의 심장 박동이 규칙적으로 뛰고, 호흡이 리듬을 찾으며, 온몸의 근육과 세포들이 함께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달리면서 맞이하는 바람과 파도, 그리고 자연의 강렬한 기운.
이 순간, 나는 단순히 한 걸음씩 내디디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 자체를 느끼고 있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강렬한 확신. 그것이야말로 내가 달리는 이유가 아닐까?
오늘도 나는 달린다.
바람과 파도를 가르며, 그리고 내 심장 박동과 함께.
함께 외쳐봅시다.
"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Do 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