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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 Do 잇지"

변화는 낯선 길에서 시작된다.

by 셈끝실행

Just Do 잇지. 러닝 챌린지 103일차

변화는 낯선 길에서 시작된다.


아직은 봄기운 속에 찬바람이 남아 있다. 몸을 가볍게 풀기 위해 트랙을 몇 바퀴 돌며 고민에 빠졌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5km 페이스 러닝을 할까, 아니면 오늘은 스트레칭만으로 마무리할까.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몸이 보내는 신호 때문인지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낯선 길. 평소 가보지 않았던 농로였다. 호기심이 일었다. ‘저 길로 한 번 달려볼까?’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천천히 숨을 고르며 첫걸음을 내디뎠다.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 내 뇌도 순간 당황하는 듯했다. 그동안 유지해왔던 러닝 페이스가 흔들렸고,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길이라 나의 뇌 시냅스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예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뇌가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렇게 방향을 파악하자 몸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심장과 근육이 다시 리듬을 되찾고, 점점 속도를 올려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익숙한 길과 다시 마주쳤을 때, 마치 긴 여정을 마친 듯한 안도감과 함께 신나게 페이스를 끌어올려 달려나갔다.


낯선 길을 달리는 것은 삶의 과정과 닮아 있다. 익숙한 것만을 고집하면 변화는 없다. 하지만 한 걸음만 내디디면, 처음에는 불안했던 길도 점차 익숙해지고, 결국 또 하나의 나의 길이 된다.


오늘 나는 또 하나의 길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의 나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함께 외쳐봅시다.

"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Do 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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