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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 Do 잇지"

"나비가 찾아오는 정원처럼"

by 셈끝실행

Just Do 잇지. 러닝 챌린지 106일차

"나비가 찾아오는 정원처럼"


“오늘도 춥네. 바람까지 매섭고 찐눈깨비까지 날리다니.”

이런 젠장 ㅎㅎ


러닝화를 단단히 묶으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따뜻한 봄이 온 줄 알았는데, 아직도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런 날이면 이불 속이 얼마나 포근할까 싶지만, 그래도 나는 달린다.


"나비가 찾아오는 정원을 만들려면, 날씨에 상관없이 꾸준히 가꿔야 하는 법이지."


추위에 움츠러들 뻔한 몸을 펴며 스스로에게 말을 건넨다. 나비는 갑자기 나타나는 게 아니다. 추운 겨울에도 씨앗을 뿌리고, 바람 부는 날에도 정원을 돌보며 기다린 사람에게만 그 아름다움을 허락하는 존재다.


“따뜻한 봄날이 오면, 나의 정원에도 나비들이 모여들겠지.”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한 걸음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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