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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갓혁 Oct 21. 2022

모블리's 로컬이야기

[로컬향기 3]



세 번째 이야기


갓혁

모블리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모블리

안녕하세요. 일상, 맛집, 리뷰, 소송 등 여러 가지 포스팅을 하고 있는 모블리입니다.

먼저, 글에 실력 없는 저에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갓혁’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1) 본인이 생각하는 맛집에 대한 기준이 있을까요? (카페 또한 맛집에 포함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맛집이란, 현지인들만 아는 특별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20대 초반, 첫 직장에 입사했을 때 과장님께서는 점심은 든든히, 하루에 한 번은 꼭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매번 점심때마다 과장님께서 아시는 찐 맛집으로만 데려가 주셨어요. 그때는 사회 초년생에 첫 직장이어서 항상 두려움과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맛집을 데려가 주셨지만 감흥이 없더라고요. 그 후, 제가 잠시 일을 쉬어가던 시기에 첫 직장에 대한 옛 생각을 하면서 과장님께서 데려가 주셨던 맛집 식당들이 문득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과장님께서 알려주셨던 맛집을 돌아다니며 전주 맛집 투어를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맛집 투어를 하면서 옛 생각도 풀풀나고, 이런 곳이 정말 진짜 맛집이고,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이 맞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과장님께서 맛집만 데려가 주셨는데, 왜 그땐 몰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슬프고도 웃긴 이야기랄까요? 그 계기로 맛집에 대한 기준이 생기게 되었고, 현지인 맛집을 찾아다니게 되었던 것 같아요.


Q2) 어릴적 가장 좋아했던 맛집이 어디였으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추억 이야기해 주셔도 됩니다.)


어릴적 가장 좋아했던 맛집은 저의 어린 추억이 담긴 충주 돈까스 맛집인데요, 아쉽지만 이번에 충주에 갔을 때 가보니 폐업을 하셨는지, 이사를 가셨는지 음식점이 없어졌더라고요. 너무 아쉬웠던... 저의 어릴적 가장 좋아했던 돈까스의 추억은 사라졌지만, 부모님의 추억이 담긴 맛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제 블로그에도 맛집 포스팅으로 올렸던 적이 있는데, 저희 아빠의 추억의 장소이자,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함께했던 맛집! 충주 통나무묵집이에요. 충주 안림동에 위치한 오래된 묵밥집으로 생방송 투데이, 1박2일에도 나온 맛집이랍니다! 묵밥, 빈대떡이 정말 맛있으니, 충주 가시면 꼭 한번 드셔보시고, 충주호가 근처에 있어서 식사 후 드라이브 겸 바람 쐬러 충주호 한 바퀴 도시는 것도 좋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3) 본인이 생각했을 때 전주가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맛집이 있다면 3곳을 알려주세요!

(전주 여행 당시 꽤 관심 가졌던 나의 맛집 철학 반영을 위해서 온전히 주관적인 소개 인터뷰를 해버렸다.. ㅠ)


어느 지역마다 특색 있고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하지만, 전주만의 차별화되고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을 알려드리고자 해요! 너무 많아서 고르기 어렵더라고요~


1. 족발지존앤뜨락비빔국수

옛날 감성, 옛 추억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하는 족발지존앤뜨락비빔국수!


제가 좋아하는 족발집 중 한 곳인데 족발, 국수, 반찬들도 맛있지만, 60~80년대 분들이 공감하고 옛 감성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옛 물건들과 추억들을 가득 담아두셔 소주 한 잔 기울기며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2. 육일식당

감자탕의 변신 고구마순감자탕!

고구마순도 가득 국물도 얼큰! 정말 남성분들이 좋아하는 그런 맛~~


서울 사시는 지인분이 전주에 놀러 오셔서 육일식당을 추천해 드렸는데요, 서울에서는 먹어보지 못했던 별미 음식이었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한 달에 한 번씩 해장 겸 가는 전주 감자탕 맛집이에요.


3. 옛날시골 양푼동태

전주 남부시장에 위치한 양푼 동태탕, 갈치조림 전문점 옛날 시골 양푼동태!


제가 갈치조림을 안 좋아하는데 이 집 갈치조림은 먹을 만큼 맛도 있고, 갈치 살도 엄청 많아서 제가 애정하는 로컬 맛집 중 한 곳인데, 갈치조림뿐만 아니라 양푼 동태탕도 정말 맛있는 맛집이에요. 요즘 물가에도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고, 반찬들도 직접 만드셔서 신선함 가득하는 정말 현지인도 잘 모르는 맛집이랍니다. 식사 후, 근처에 있는 은혜 휴게실에서 차 한 잔 드시는 것도 추천해요! 은혜 휴게실은 예능 서울 촌놈에서 배우 소이현의 추억의 맛집으로도 나왔던 곳이기도 하고 냉커피, 냉식혜, 냉매실, 냉쌍화차, 쌍화차를 단돈 1000원~2000원에 드실 수 있는 가성비 갑인 곳이니, 남부시장 가시면 꼭 가보셔야 할 곳 중 한 곳이에요.


(옛날 시골 양푼동태는 개인 사정으로 두세 달 정도 영업을 안 하시더라고요. 아직도 영업을 안 하시고 계셔서, 방문 시에는 전화해 보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4. 옴팡집

전주 덕진공원 안에 위치한 옴팡집은 12시 30분만 돼도 소진되어 먹지 못하는 청국장 백반집인데요. 백반 1인에 8,000원인데 밑반찬도 많이 나오고 너무 푸짐해서 남기고도 배부른 곳이에요. 가성비 있게 맛있는 백반도 먹을 수 있고, 한 바퀴 돌며 소화시킬 수 있는 덕진공원도 있다고요!


Ps.

예전에 전주 홀로 여행 때 뭔가 인테리어가 낯이 익다 싶었는데... 이곳이었구먼 ㅋ.ㅋ


Q4) 카페를 가면 보통 어떤 음료를 자주 드시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저는 커피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카페에 가면 차나 에이드 종류를 먹었는데, 직장 생활하다 보니 커피에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먹다 보니 커피가 늘더라고요. 그러던 중 저의 단골 카페에서 바닐라라떼를 먹어보고 바닐라라떼의 매력에 빠져 보통은 바닐라라떼를 먹는 편이고, 단골 카페가 아니면 카페라떼를 먹는 편입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카페 가면 따뜻한 거 드릴까요? 하지만 저는 아이스요~~하는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먹는 얼죽아에요ㅎㅎ


제가 좋아하고 애정 하는 바닐라라테 맛집 추천카페로는 토아로, 로제 마틴입니다!


Q5) 아기자기한 예술공방 풍경 및 수공예품들을 자주 찍으시는데 그 이유는?


이유가 있다기보단, 그런 감성과 그런 풍경들이 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힐링하게 해준다고 할까요? 사진을 찍으면서 힐링하는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Q6)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시장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전주의 유명한 전통시장은 남부시장입니다. 전주의 남부시장은 1473년부터 지금까지 계승된 한국의 유일무이한 역사적 시장으로 전라북도의 대표 시장 중 한 곳으로 지역 유통의 중심지이자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2000년대 이후부터 한옥마을과 청년몰, 야시장 등 볼거리와 먹거리를 연결시켜서 남부시장이 더 발전하게 되었어요. 남부시장 안에 위치한 청년몰에서는 먹거리, 볼거리를 즐기고, 저녁에는 야시장을 즐기고, 근처 한옥마을까지 구경하면 좋더라고요. 아쉬웠던 건 코로나로 인해, 남부시장 야시장이 사라져서 거의 3년 동안 열지 못했는데, 다시 야시장을 열려고 준비 중이라고 하니, 전주에 오시면 전주의 자랑 남부시장과 근처 한옥마을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Q7) 보통 맛집은 누구와 함께 가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보통 맛집은 친구 같은 엄마와 저의 10년 지기 찐친과 같이 가는 편이에요.


엄마와 주말 하루는 꼭 같이 어딘가를 여행 가거나, 드라이브를 한다거나 카페에 가서 힐링하는 하고 있어요. 저랑 엄마랑은 서로 쿵짝이 잘 맞기도 하고, 어느 순간부터 부모님과 함께 어딘가를 같이 간다는 게 점점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주말 하루는 나의 친구 같은 엄마와 무엇이라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맛집과 술집투어는 10년지기 친구와 같이 가는데요, 저랑 성격은 반대지만 먹는 건 정말 잘 맞아서 서로 맛집, 술집을 찾거나,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꼭 같이 가게 되더라고요. 음식은 편한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그 맛과 기쁨이 2배가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하루 시간을 내어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느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Q8) 감성 풍부한 사진들이 많던데 그로 인해 느껴지는 자신의 변화점이 있을까요?


어릴적 저는 정말 사진을 찍기 싫어했어요. 저희 아빠께서는 추억을 남기고자 억지로 찍으셨던 사진들이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사진첩에 남아있는 사진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고 추억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커가면서 사진을 더욱 많이 찍고 남기게 되었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사진들마다 가지고 있는 매력들이 있기 때문에 사진 하나하나가 카메라에 담기면서 자연은 정말 경의롭구나를 느끼고, 풍경을 보면 정말 아름답구나를 느끼고 인물사진을 담으면서 그 사람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되면서 삶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느끼는 것 같아요. 추억을 남기고 기록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진 하나하나를 찍으면서 그 마다의 매력을 느끼고, 내가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를 추억하고 남길 수 있어서 힘든 순간이 생길 때 사진을 보면서 큰 의미를 얻는 것 같아요.


Q9) 본인이 생각했을 때 전주의 옛 레트로 맛집들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레트로 맛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홍보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서 사람들이 맛집을 많이 찾아다니기 때문에 홍보를 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Q10) 본인이 생각하는 로컬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로컬은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향이 시골이 될 수도 있고 도시가 될 수도 있지만 어린 시절을 보냈던 동네를 커서 방문해 보면 정겨움이나 아련함이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로컬도 이런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 들어요. 그 지역에 있다고 프랜차이즈 맛집을 로컬 맛집이라고 안 하는 거처럼, 그곳에서만 가지는 추억이나 정겨움, 소박함, 특색이 느껴져야 로컬이라 부를 수 있는 것 같네요!


ps.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맛집의 감성과 어머님과의 찐친 여행 프로젝트, 사진으로부터 사람을 배우는 것. 그리고 나를 되돌아보는 것.


어쩌면 이 모든게 다 '로컬'로 지칭되는 게 아닐까 한다.


소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인 글이어서 뭔가 하나의 에세이를 읽는 듯했다.


그런데 왜 브런치 안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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