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의 시대
성북동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아마 드높은 언덕을 갈망하는 사람들이겠지. 그 언덕 위에는 우리가 모르는 이름모를 회장님들이 존재하겠지만, 여전히 우리들 또한 계층 사다리를 타면서 열심히 올라가고 있다.
삶과 관련하여 언제나 정의롭고,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목소리를 외치는 가련한 자들의 비애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성북동에 사는 그 분들은 우리 마음을 알아줄까. 그러나 조용하고 한결같은 이 인적이 없는 골목에서 나를 마주하면서 이 문장이 떠올랐다.
'아무일도 안일어난다면 그 또한 재미가 없고,
어떠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이 또한 승질 뻗치더라.'
멀리서 보나, 가까이서 보나 언제나 인생은 다양하던데. 그래서 참 인생은 재미있다고.
갓혁의 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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