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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옥 Aug 12. 2024

세자리

비워놓는다는것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시간을 갖는다. 잠을 자며, 음식을 먹으며, 입는것에 고민하며, 타인과 접촉하며 다양한 대화를 해야하는 행위이며, 하나하나 따져보면 익숙한 일이기에 신경쓰지않고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행동의 일상이지만  언제 그많은 행위들이 자발적 행위로 익숙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습관적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할까?


그만큼 습관이란 매우 무서운것 같다.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버린 생각들과 행위 그리고 말하는 태도와 기본적인 생각의 틀.


오늘아침 문득 어제 앉고 싶었지만 앉지않고 스쳐지나간

비어있는 ㄷ자모양의 벤치사자이 눈에 들어왔다.

새벽시간

독서를 하다가 핸드폰을 보게 되고 그리고 나의 시선에 잡힌 앉고싶었지만 그 욕망을 순간 저버리고 스친 그 안락한 벤치가 내눈앞에 나타난 그이유는 뭘까?

급 궁금해진 순간이다.


그렇다.

그냥인거지. 내 머릿속을 저렇게 ㄷ자형으로 비워놓고 싶은거지. 아무생각없이. 아무것도 따지지말고.

누가 앉아서 쉬든 또 다시 떠날거라는 여유있는  벤치의 생각처럼 그저 편하게 내어놓는 삶을 생각한거겠지.


요즘 나에게 다가오는 무심함은 바로 ㄷ자형벤치의 모습과 닮은꼴처럼 느껴지는 이른아침이다.

그래 한번 길~~~게 많은것에 무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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