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에 대한 호기심
새벽에 탄생한 20대신부
20대신부의 표정이 가장 힘들었다.
호기심에 가득찬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야하는 막중한 부담감.
그리고 자신이 꿈꿀 수있는 세상의 길을 모색하는 새출발선
그앞에 서있는 20대 신부의 얼굴표정은 내마음대로 행해지는 붓질이 아니였다.
지우고 다시그리고 또그리다 다시 지워댔던 그 자그마한 면적안에서
나는 어떤일에도 쉽게 한번도 망설임이 없었다고 자부했던 나의 성격에 대한
불신이 생길 정도였다.
작은 동그라미선안에
그 오묘한 표정은 내맘대로가 아닌
수없이 갈등하고
망설이고
고요하고 묵직한 새벽녘의 온시간을 할애해도 완성되지 않은채
그냥 넘겨지게 되었다.
그림의물감이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액자를 맡기고
액자속에서 신부의 모습을 완성시켜보려는 그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그냥 그렇게 하고싶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물감이 마르지않은 상태의 신부를 세상 밖으로 내놓고 싶었다.
나의 신부를.
세상에 대한 호기심 가득 품은 그 20대 신부를.
2025.7.24. 깨어있는 새벽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