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마세요

by 부만나

'기대마세요'


희망과 절망사이에 힘들었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막연한 기대가

이면에 깔려 있었습니다.


둘 사이엔 바람이 들어가 있어

조금만 흔들려도 불안하고 지치게 되었죠.


어느 순간 바람이 빠져

기대 할 수 없는 상황이 나를 짓누를까 봐

그리고 실망에 마음 아플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현실이 너무 힘들거나 괴로운 때는

막연한 기대라도 붙들고 나아갈 수 있죠.

그러나 그 끝은 늘 기대와는 달랐고

어리숙하고 모자란 자신을 만나 가슴 아파했습니다.


희망과 실망 사이에서 괴로워할 때,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순간이 오면

그 사이의 빈 공간은 진정한 가능성으로

채워질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흔들리는 마음에 중심이 잡히고

두 발은 땅 위에 사뿐히 놓여 있을 때

나의 삶은 비로소 나의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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