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샘의 그냥 그런 이야기
모 사이버대학교에서 2년째 강의를 하고 있다. 수강생들이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직업이나 학력 또한 검정고시부터 대학원졸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람들이고, 힘들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반 대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강의보다 오히려 더 마음을 쓰려고 노력한다. 하루에 수십 개씩 강의 리뷰가 올라오는데(나의 인기 때문이 아니라 리뷰를 쓰는 것도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니 오해하지 마시라), 간혹 질문 게시판에 질문뿐 아니라 이런저런 얘기를 올리는 수강생들이 있다. 내 강의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리뷰도 있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인생상담’을 요청하는 글도 있다. 때로는 그들의 글을 통해 내가 깊이 감동을 받기도 한다. 오늘은 또 이런 글이 올라왔다.
한번 웃음 속에 나른한 봄날 오후가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