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에 다이어리로 인생 2 막을 여는 방법
안녕하세요. 인생 2막 이제 막 5학년을 달리고 있는 정은숙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열정이 가득한 이곳에서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혹시 올해로 나이 50이시거나 50대 이상이신분 손들어 봐주시겠어요. 네~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제 얘기가 저와 또래이시거나 그 이상이신 분들에게는 공감과 용기를. 그리고 아직 오십이 아니신 인생 후배님들께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47살이었던 2019년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20년 전 큰 교통사고로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후유증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었어요. 직장을 그만두고 한동안은 하루가 무료할 정도로 단순해졌죠.
저를 아는 지인들은 그동안 자식 잘 키우고, 남편 내조 잘하고 살았으니 '그보다 더 큰 게 뭐가 있어'라고 했지만 저는 아니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오십 대는 아직 너무 젊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나이대라고 생각했으니까요.
2022년 12월 오십이라는 나이가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하고 오십 세가 됐다는 걸 알아차린 순간, 삶의 변화가 필요했어요.
그때 우연히 유튜브 영상에 신박사님의 'PDS 다이어리 예찬론'을 보게 되었어요.
"딱 1년만 미쳐라, 그러면 인생이 바뀐다"라는 주제였던 것 같아요. 저는 영상 썸네일과 제목만 보고 콧방귀를 꼈죠.
"개구라치고 있네, 그 흔한 1년 다이어리를 쓰고 무슨 인생이 바뀐다고" 딱 이런 생각이었죠.
의심이 많은 저는 영상을 두 번을 보고 또 관련 영상을 모두 보고 나서야 이렇게까지 강조한다면 이건 찐이라는 생각이 한편으로는 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PDS 다이어리를 구입했죠.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제 콧방귀는 신박사님의 PDS 다이어리 예찬론이 아닌 변화를 의심하는 제 자신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오십이 되기 전 한 번도 다이어리를 끝까지 써보지 못한 제가 2023년 PDS 다이어리를 다 쓰고
올해도 하루도 빠짐없이 다이어리를 쓰고 있습니다.
무료함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랐던 제가 2년째 PDS 다이어리를 쓰면서 터득한 방법으로 어떻게 인생 2 막을 열어가고 있는지 지금부터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제 삶의 우선순위 3가지를 찾았습니다.
PDS 다이어리를 처음 썼을 땐 그저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적기 바빴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 일상이 반복되는 게 보이더라고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 '다이어리에 참 쓸 게 없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 이때 제 삶의 우선순위 3가지를 찾았습니다.
제 삶의 우선순위는 운동과 독서 글쓰기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20년 동안 괴롭힌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고요.
독서는 더 큰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글쓰기는 그동안 제 머릿속을 채웠던 수많은 생각들을 정리하며 진짜 나를 알아가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것들은 웬만하면 하루 중 시간을 정해 꼭 실천하려고 합니다. 갑작스럽게 다른 일정이 생기더라도 시간을 조율해 우선적으로 해내고 있습니다.
이 우선순위 3가지만 잘 실천해도 '하는 일 없이 시간 참 잘 가네'라는 말은 안 하게 되더라고요.
둘째 매일 PLAN DO를 기록하며 10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제 삶의 우선순위 3가지를 정하고
이 우선순위를 반영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전날 시간대별로 세운 계획은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저를 다시 한번 붙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를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선 삶의 기본이 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켜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오전 6시 기상.
취침은 11시에서 12시 사이
수면시간은 6시간 이상을 확보하고 이것은 꼭 지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계획한 중요한 일들은 PLAN에 시간대별로 적고 DO에 실행한 내용을 10분 단위로 표시하였습니다.
중요한 일을 우선적으로 실행하고 그 외 활동을 자투리 시간에 실행했어요. 예를 들면 1시간 중 글쓰기를 45분 실행했다면 남은 15분에 집안일 하나를 해결했어요. 3시간 중 독서를 2시간 20분 실행했다면 남은 40분에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방법입니다.
DO 칸에 연하게 표시된 10분 단위의 네모칸이 제 시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10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죠. 예전에는 한 시간 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뿐이었다면 지금은 최소 2~3가지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작게 시작하고 야금야금 추가하고 오늘 못다 한 일들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매일 프랭크 5분, 푸시업 40개, 스쿼트 300개를 해내는 저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발끝 치기 30개, 프랭크 30초부터였어요. 그 후 푸시업 3개, 스쿼트 30개 이런 식으로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나갔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도 마찬가지였어요.
정해진 시간에 정독이 가능한 페이지 수를 조금씩 늘렸더니 1년에 한 권도 읽기 힘들었던 제가 어느새 50권을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도 처음엔 쓰고 싶을 때만 쓰다가 우연히 100일 블로그 글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부터 매일 쓰는 일과로 루틴을 만들었죠.
로마 속담에 생각을 잘하는 것은 현명하고 계획을 잘하는 것은 더 현명하며 실행을 잘하는 것은 가장 현명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때로는 하기 싫을 때가 있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오늘만 하자'라고 되뇌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못했다면 오후에 하면 되고 오늘 못했다면 내일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루는 건너 뛸 수 있지만 이틀은 넘어가지 않도록' 저 스스로를 다독인다는 점입니다.
저는 PDS 다이어리 첫 장을 펼쳤던 2022년 12월 블로그 글쓰기도 함께 시작했는데요. 처음엔 개인 블로그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연재 글을 쓰는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일 글쓰기가 습관이 되었고 올해 저는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했습니다.
24년 PDS 다이어리에 버킷리스트를 적고 '나는 작가가 된다'라고 썼는데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올해 그 꿈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매일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는 글을 쓰다가 나의 이야기로 에세이 자기 계발 책을 내보자는 꿈을 갖게 되었어요. 샘플 원고를 썼고 출판사에 투고해 5월 출간 계약을 했습니다. 7월에 최종 원고를 마무리했고요. 10월에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PDS 다이어리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집중해서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한 분량의 글을 다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다이어리를 쓰면서 허투루 보내지 않은 오늘 하루가 1년이 되고 그 1년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한 권의 책을 내면서 온몸으로 깨닫고 있습니다. 저는 다이어리를 쓰면서 여태껏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았던 제10년 후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되었어요.
이제는 주부, 워킹맘이라는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책을 쓰는 작가로, 그리고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강연자를 꿈꿉니다.
그 꿈을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에 PDS 다이어리가 10권 아니 20권이 채워지는 걸 상상해 봅니다.
분명 지금의 저와는 차원이 다른 나로 성장해 있을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찹니다. 중요한 건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성장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개구라 치고 있네. 무슨 인생이 바뀐다고'라고 했던 제가 PDS 다이어리 기록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성장의 길에 여러분도 함께 하실래요?
PDS 다이어리는 하루를 좋은 습관으로 채울 수 있는 좋은 도구임을 여러분 앞에서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런 도구를 제 인생에 장착하게 해준 상상 스퀘어의 선한 영향력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쭈욱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