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어느덧 11월의 마지막 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평소와 다르게 마음도 허무해지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늘 바쁘게만 살아오다가 그나마 11월에서 12월이 되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다가도 연말은 잠깐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을 줍니다.
아침 일찍 5km 러닝을 뛰고 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도 아침 러닝을 뛰었습니다. 러닝을 뛰면 보통은 생각이 없어지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이 생각 저 생각이 문득문득 스쳐 지나갑니다. 여름에 비해 러닝 속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추위로 인해 옷의 무게도 느껴지고 몸의 컨디션도 활발하지 않아서인지 기록을 보면 전과 차이가 납니다. 보통 평균 6분 안에는 뛰었는데 지금은 6분이 넘습니다. 아침 찬바람에 몸도 부자연스럽고 뛰면서 눈물에 콧물까지 연실 흐르지만, 그래도
언제든 뛸 마음이 생기면 뛸 수 있는 체력이 있음에 그 또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느려도 자신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어떤 것을 시작하고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믿고 자신만의 페이스 대로 꾸준히만 나아간다면 결국 끝은 보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러닝이 힘은 들었지만 한발 한발 달리다 보면 늦어도 결과를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남들보다 느리게 걷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함께 시작한 사람들과 처음에는 같이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점점 차이가 나기도 하고 비교가 되기도 하죠. 다른 사람들이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조바심이 생기기도 하고,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나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을 스스로 위축시키기도 하고 남들에 비해 결과가 보이지 않아 중도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들은 벌써 저만큼 가고 있는데 나는 언제 가나? 저 사람은 벌써 마무리를 향해 가는데 나는 과연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 혼자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동기부여가 어려워 누군가와 함께 시작하지만 막상 스타트에서 출발 신호가 울리고 과정을 겪다 보면 자신보다 훨씬 잘하고 빨리하는 동료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느리더라도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분명 자신이 원하는 끝을 마주하게 됩니다. 조금은 더디더라도 그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배우며 조금씩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러닝을 뛰면서 느낀 생각도 남이 아닌 자신의 페이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남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의 페이스에서도 계절과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떤 변화에도 꾸준히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만 있다면 결과는 따르게 마련입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진 나 자신과의 비교.
매일 하는 기록에 차이가 나더라도 자신만을 믿고 꾸준히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올해 어떤 성장을 이루셨나요?
남이 아닌 나 자신과의 비교에서 조금 더 성장했음을 느끼시나요? 2024년 잘 마무리하고 있으신가요?
남은 시간 저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며 사색해 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