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시간은 홀로 마음에 머무는 연습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우리 의식은 장시간 너무 많은 감각을 받아들인다. 운동시간은 잠시나마 내면세계에 귀 기울이기에 적합한 시간이다.
<강인함의 힘> 흔들리는 마음을 고정하기 중에서
러닝을 하다 보면 안다.
처음에는 호흡도 가파르게 차오르고 평소에 뛰지 않아서인지 심장박동도 요란하다. 겨울 찬 바람을 맞으며 뛰다 보면 눈물에 콧물까지 쉬운 것이 하나 없다.
겨울 코끝을 스치는 바람은 자꾸만 몸을 움츠려 들게 하지만 그럼에도 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뛰기 전 잠깐 걸을까 생각하다가도 마음을 다잡고 뛰기 시작한다.
처음 뛰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마음속 이야기가 머리를 스쳐간다. 한 가지 일이 아닌 여러 가지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며 마음속 해답을 찾고자 한다.
'그때 이렇게 할걸'
'그건 왜 그랬을까?'
'참 마음에 안 들어'
'뭔가 방법이 없을까?'
한참을 마음에서 튀어나오는 순간순간의 생각들을 스쳐 보내다 보면 어느새 시작점에서 조금 멀어진 나를 보게 된다.
숨은 차 오르고 다리는 무거워지지만 점점 머리는 맑아지는 듯하다. 꾸밈없는 자연을 보며 그 순리를 배우게 되고 그런 자연과 함께 뛰다 보면 어느새 가파르던 호흡도 조금씩 정리가 된다.
파노라마처럼 쉴 새 없이 떠오르는 어떤 기억들과 생각들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뛰기 시작한 지 5km 지점이 넘어지면 신기하게도 호흡에 더 집중하게 되고 몸이 주는 신호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집중하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뛰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러닝은 성찰하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에 공간을 주기도 한다. 오롯이 혼자 만의 러닝을 하다 보면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운동시간은 홀로 마음에 머무는 연습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러닝은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잠시나마 내면세계에 귀 기울이기에 적합한 시간이다. 오롯이 그 시간에 집중하다 보면 머리는 맑아지고 마음은 정리가 된다.
러닝이 주는 효과는 뛰어 보면 안다. 그래서 한 번 제대로 뛰고 나면 그 매력에 또 빠지게 된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 1~2번의 러닝으로도 삶의 활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러닝이 좋아졌을까?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