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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상믿 Jun 09. 2024

주말 농부의 텃밭과 화단 (feat. 메리골드)

작년에 메리골드 꽃을 공장 화단에 심고 

꽃 차를 만들어 

아는 지인들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좋아하는 지인들이 많아 

올해는 더 많이 만들어 

선물을 줄까 생각합니다.


어제 비가 와서 아침 일찍 

화단의 메리골드를 만나고 왔습니다.

원래는 비 오고 난 뒤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을 때 

모종 작업을 하면 더 좋았겠지만 

어제는 바쁜 일정 관계로 작업을 못했습니다.


오늘 조금 늦었지만 

아직 땅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니 

작업을 해줘야 할 것 같아 

아침 일찍 서둘러 작업을 마쳤습니다.


작년에 화단에 떨어진 씨에서 

발아한 모종이 빼곡합니다.




조금 있으면 엄청 자라날 텐데요.

조금 더 크면 

모종을 솎아 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겠지요.

오늘 모종을 솎아 버리기도 아깝고 

이 모종들이 꽃이 피면

또 얼마나 예쁠까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화단 빈터에 모종을 옮겨 심고 물을 주었습니다.

아직 땅이 다 말라있는 상태가 아니라 

내일이면 모종이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메리골드는 이름 부자입니다.

누구는 금잔화라 부르고

누구는 만수국이라 부릅니다.

꽃송이가 크고 탐스러운 천수국도 있고

부르는 이름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불리는 이름만큼 

다양한 꽃의 색깔과 크기가 있습니다.



노랑, 주황, 빨강 메리골드

식용으로 섭취 가능하며 

보통 차로 마십니다.

눈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메리골드는 봄부터 가을까지 

화단을 꽤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예쁜 아이랍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화단에 벌들도 찾아오고 

사마귀, 꽃벌, 꽃나방 등 

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곳은 작은 곤충 농원이 된답니다.


화단에 씨가 발아되어 모종이 지천이라 

올해도 많은 꽃을 볼 수 있을 텐데요.

꽃이 피기 시작하면 

주황색의 꽃이 화려해 

이곳은 금방 꽃밭으로 바뀌어 

세상 예쁜 화단이 된답니다.


이곳은 야산 바로 밑이라 

다니는 차도 없고 한적한 곳이라 

환경이 아주 좋답니다.

꽃이 계속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늦가을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도 

꽃이 남아있기도 한답니다.


올해는 이곳까지 모종을 옮겨심었으니 

지천이 꽃으로 변하겠지요.

내년이 되면 모종을 옮겨 심을 것도 없이 

더 예쁜 꽃들이 만발할 거예요.


작은 행동으로 

정말 많은 결과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침 모종 작업하느라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이곳에 자리 잡고 

지천에 필 꽃을 생각하니 또 뿌듯해집니다.




텃밭 화단에 나리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너무 예뻐 연실 바라보게 됩니다.

한철 한철 작은 꽃 하나가 행복을 느끼게 해줍니다.




맘이 급해 벌써 핀 메리골드 3송이,

미안하지만 곱게 따서 

깨끗이 씻어

올해 첫 차를 우려서 마셔보니 

향이 끝내줍니다.



뒤편 야산에 지천이 오디라 

오디도 따서 실컷 먹고

남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아 참^^ 올해 개구리도 드디어 

텃밭을 찾아왔습니다~~



이제 금방 꽃이 피기 시작하면

벌, 나비, 사마귀, 꽃나방들이 모여들겠죠.



오늘 화단에 심은 메리골드 모종이 

쑥쑥 자라 예쁜 꽃밭이 되길 바라봅니다.

그래서 예쁜 꽃들이 피면 

차를 만들어 선물을 줄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23년도 메리골드 꽃차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생산자가 된다는 것은

힘은 들지만 재미있고 

나름 보람을 느끼는 일입니다.

할 때는 '에구 이걸 뭐 하러 하나' 싶다가도 

또 하게 되는 일이 바로 이 일입니다.

오늘도 주말 농부의 

텃밭과 화단은 변신 중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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