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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농부의 텃밭과 화단 (feat. 메리골드)

by 말상믿

작년에 메리골드 꽃을 공장 화단에 심고

꽃 차를 만들어

아는 지인들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좋아하는 지인들이 많아

올해는 더 많이 만들어

선물을 줄까 생각합니다.


어제 비가 와서 아침 일찍

화단의 메리골드를 만나고 왔습니다.

원래는 비 오고 난 뒤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을 때

모종 작업을 하면 더 좋았겠지만

어제는 바쁜 일정 관계로 작업을 못했습니다.


오늘 조금 늦었지만

아직 땅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니

작업을 해줘야 할 것 같아

아침 일찍 서둘러 작업을 마쳤습니다.


작년에 화단에 떨어진 씨에서

발아한 모종이 빼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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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엄청 자라날 텐데요.

조금 더 크면

모종을 솎아 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겠지요.

오늘 모종을 솎아 버리기도 아깝고

이 모종들이 꽃이 피면

또 얼마나 예쁠까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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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빈터에 모종을 옮겨 심고 물을 주었습니다.

아직 땅이 다 말라있는 상태가 아니라

내일이면 모종이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메리골드는 이름 부자입니다.

누구는 금잔화라 부르고

누구는 만수국이라 부릅니다.

꽃송이가 크고 탐스러운 천수국도 있고

부르는 이름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불리는 이름만큼

다양한 꽃의 색깔과 크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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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주황, 빨강 메리골드

식용으로 섭취 가능하며

보통 차로 마십니다.

눈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메리골드는 봄부터 가을까지

화단을 꽤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예쁜 아이랍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화단에 벌들도 찾아오고

사마귀, 꽃벌, 꽃나방 등

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곳은 작은 곤충 농원이 된답니다.


화단에 씨가 발아되어 모종이 지천이라

올해도 많은 꽃을 볼 수 있을 텐데요.

꽃이 피기 시작하면

주황색의 꽃이 화려해

이곳은 금방 꽃밭으로 바뀌어

세상 예쁜 화단이 된답니다.


이곳은 야산 바로 밑이라

다니는 차도 없고 한적한 곳이라

환경이 아주 좋답니다.

꽃이 계속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늦가을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도

꽃이 남아있기도 한답니다.


올해는 이곳까지 모종을 옮겨심었으니

지천이 꽃으로 변하겠지요.

내년이 되면 모종을 옮겨 심을 것도 없이

더 예쁜 꽃들이 만발할 거예요.


작은 행동으로

정말 많은 결과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침 모종 작업하느라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이곳에 자리 잡고

지천에 필 꽃을 생각하니 또 뿌듯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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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화단에 나리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너무 예뻐 연실 바라보게 됩니다.

한철 한철 작은 꽃 하나가 행복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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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급해 벌써 핀 메리골드 3송이,

미안하지만 곱게 따서

깨끗이 씻어

올해 첫 차를 우려서 마셔보니

향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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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편 야산에 지천이 오디라

오디도 따서 실컷 먹고

남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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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올해 개구리도 드디어

텃밭을 찾아왔습니다~~



이제 금방 꽃이 피기 시작하면

벌, 나비, 사마귀, 꽃나방들이 모여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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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화단에 심은 메리골드 모종이

쑥쑥 자라 예쁜 꽃밭이 되길 바라봅니다.

그래서 예쁜 꽃들이 피면

차를 만들어 선물을 줄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KakaoTalk_20240609_175903152.jpg?type=w773 23년도 메리골드 꽃차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생산자가 된다는 것은

힘은 들지만 재미있고

나름 보람을 느끼는 일입니다.

할 때는 '에구 이걸 뭐 하러 하나' 싶다가도

또 하게 되는 일이 바로 이 일입니다.

오늘도 주말 농부의

텃밭과 화단은 변신 중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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