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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상믿 Jun 16. 2024

좋은 친구, 평생 친구


평생 친구

정말 좋은 친구는
늘 좋은 해답을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식과 지혜가 넘치지 않아도 좋습니다.
언제 보아도 편안하고
아무리 같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이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네이버 좋은 친구 문구 인용 글-


남편 친구 부부동반 모임으로 인천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가끔 모임 때 가는 이곳은 몇 번을 가봐도 참 편안함을 줍니다.


넓은 공간과 아름드리나무들이 숲을 이뤄 그늘을 만들어 주고

사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혀 걸림이 없습니다.


곳곳에 다양한 꽃들로 심심함을 느낄 새가 없고

다람쥐에 백로에 볼거리를 주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냥 걷다 보면 하루 걷기 만보는 그저 일상처럼 쉽습니다.


인천대공원 음식점에서 만나 술 한잔하고 

부터 거나하게 취한 남편들 때문에

아내들은 대리운전을 자처해야 해서 

각자 다른 기분으로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30년 지기 남편 친구들과 함께한 모임이라 편안함이 있지만

그래서 힘든 부분도 있구나를 느낍니다.

젊을 때는 다들 힘들 걸 모르다가 이제는 조금씩 나이가 드니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작은 부분도 맞출게 많아집니다.


무릎이 아프다. 다리가 아프다. 더워서 힘들다.

각자의 몸 상태가 다르니 공원 한 바퀴 도는 것도 이제는 힘이 듭니다.

나이는 그냥 나이가 아닌가 봅니다.

그렇게 마라톤 열심히 뛰던 ㄱㅎ씨도 생전 안 아플 것 같더니 무릎이 아프다 하고

평길은 괜찮지만 오르막이나 산은 힘들다는 내 남편과

걷는 건 괜찮지만 더운 건 싫다는 ㅇㅈ언니


각자마다 이리 다르니 이중 제일 젊은 나는 안타까움도 들고

나도 저 나이 되면 저렇게 아플까 싶기도 합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렇다고 앞날은 알 수도 없으니

신체의 변화는 뭐라 말을 못 하겠습니다.

그저 내 몸뚱어리 안 아플 때 관리하고 운동이나 열심히 하는 수밖에..


깨벅장이 친구들은 젊으나 늙으나 언제 만나도 그저 좋습니다.

거기에 조금 과한 술이 들어가니 세상 즐거워 보입니다.


아팠던 다리는 언제 아팠냐 싶고

더운 날씨도 문제가 안되니, 

나이 들어가는 마당에 좋은 친구만 있으면 되지

인생 즐거움에 뭣이 중헌가 싶습니다.


멀쩡한 아내들만 힘들 뿐.

그대들은 세상 즐거워 보이니.

오늘 모임은 남편들 승입니다.


30년 함께 한 부부동반 모임인데 

오늘 처음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가 드니 각자 원하는 바가 다르고

그것을 맞추자니 서로 힘들고

남편들은 세상 즐겁고 거침이 없는데,

지켜보는 아내들은 그저 헛웃음만 나옵니다.



그대들은 

좋은 벗이 있어 좋고

대낮부터 한잔 기울일 편안함과

뭐를 해도 마음 통한 낭만이 있으니

자연에서 힐링하고 삶의 여유를 느끼고

오랜 동무가 있어 인생은 또 그렇게 흐르고

세월 따라 마음 따라 추억 따라 기분 따라 함께하니 

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이 또한 행복하지 않겠는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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