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더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밤새 에어컨 없이는 잠드는 게 힘든 요즘.
밤 동안은 에어컨을 켜고 자는 바람에
그나마 더운 줄 몰랐습니다.
아침에 환기도 시킬 켬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여는 순간 찌는듯한 더위가
느껴집니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정리하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데
마라톤이나 뛰고 올까.
이열치열이라는데
일찍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러닝복을 입고 나섰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
해가 뜨기 전이라 그런지
러닝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여름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평소에는 나가기 전까지가 힘들지만,
한여름 마라톤은 나온 뒤에도 생각이 많아집니다.
오늘 계획한 킬로수를 뛸 수 있을까?
러닝 하면서 느끼는 시원한 바람도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달리는 내내 시원한 물 한 모금이 생각나고
이 더위에 나는 왜 달리고 있는지
자꾸만 묻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도
어떤 어려움이 봉착하면
자꾸만 의미를 묻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오전 6시 30분, 해뜨기 전이라 그늘이고
달리는 중 해가 떠도
군데군데 그늘이 많아 위로를 받습니다.
오늘 목표 10km를 뛰었습니다.
뛸 때는 힘들고 이 더운 날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생각하다가도
목표한 킬로수를 다 뛰고
온몸으로 흐르는 땀이 느껴질 때면
기분 좋은 희열과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한여름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이번 주는 많은 사람들의 여름휴가 기간입니다.
물론 휴가를 못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저 역시 내일모레 휴가 일정으로
조금은 느슨해질 것을 대비해
휴가 가기 전 마라톤을 뛰고 가야겠다 생각한 건데
날씨 탓인지 조금 힘든 마라톤이었습니다.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준비운동이었다
생각하며 무더운 더위를 이겨내 봅니다.
더운 여름 폭염이 기세를 부리고 있지만,
이 또한 금방 지나가겠지요.
마라톤을 뛰기 시작하면 언제 다 뛸까 싶은데
뛰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와 있는 것처럼요.
덥지만 슬기롭게 건강하게 파이팅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