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선선하다.
주말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알람에 의해 눈을 떴다. 평소 하던 루틴대로 확언 명상을 하고 복근 운동을 시작하려다 침대에 누워 문득 바라본 창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편안함을 준다.
평일 같으면 남편 아침을 준비해야 해서 여유 부릴 시간이 없지만 주말 아침은 또 다른 여유와 사색을 준다.
피부에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설레 핸드폰 노트 앱에 지금의 기분을 몇 자 적어본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열대야로 밤새 에어컨을 켜야만 잠이 들었는데 이제는 이불이 필요하다.
가슬 가슬한 이불이 딱 맞는 나의 몸의 체온을 유지해 주어 편안함이 느껴진다. 휴일 아침의 여유가 좋고 편안한 이 느낌이 좋다.
절기는 참 무시할 수가 없나 보다.
며칠 전 입추가 지나고 어제 말복이 지났다. 여러 일들로 올해는 삼복을 다 챙기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래도 가을은 소리 없이 오고 있다.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절기가 지나니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더위가 사그라든다.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하며 살갗으로 느껴지는 침구의 쾌적함이 어느 날보다 기분이 좋다.
일어나기 싫을 정도다.
가끔 창밖 도로에서 들리는 오토바이 굉음소리만 아니면 완벽한 아침이다.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을 느끼며 사색하고 여유를 부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지금 이 순간이 좋다.
순간순간 느껴지는 기분들을 충분히 느끼고 나서야 아침 루틴을 이어가 본다.
때로는 정해진 루틴이 아닌 감각적으로 기분대로
유연하게 삶을 대하는 여유도 필요함을 느낀다.
오늘도 즐겁고 기분 좋은 하루를 위해 파이팅!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