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르지 않은 그저 그런 날입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 같아도
어떤 날은 기분이 좋고
또 어떤 날은 힘이 없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오늘은 힘이 없는 날이었습니다.
내일이 처서인데
여전히 더위는 물러갈 생각이 없고
뭔가 일상의 반복들이 조금은 지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정해진 루틴들에 맞춰
책 읽고 글 쓰고 운동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상의 루틴들도 이제는 큰 어려움 없이
습관처럼 해나가고 있습니다.
루틴이 습관이 되면 지루해지기 마련이고
그 지루함을 이겨내야 꾸준히 하게 되는 것인데
자꾸만 새로운 것을 찾는 저를 마주합니다.
일상에서 뭔가 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
꾸준함을 넘어 지루함을 견디고
그냥 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남아 승리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저 역시 꾸준히
운동과 독서,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루틴이 익숙해지고 지루해지면서
뭔가 새로운 것이 없나 하는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문득 오늘 블로그 댓글을 보면서
저를 반성해 봅니다.
한근태 작가님의
<당신이 누구인지 책으로 증명하라>라는 책에서
"책을 쓰면 인생이 변한다.
변할 가능성이 높다.
책을 쓸 수 있다는 건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았다는 증거다.
남들과 비슷한 생각으로 비슷하게 살면
책을 쓰기도 어렵지만
책을 써도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책에 쓸 만한 내용을 만들면서 살아야 한다.
책을 쓰면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연히 더 노력하게 된다.
책을 쓰면 책 쓴 대로 살아야만 한다.
함부로 살 수가 없다.
독자들이 나를 지켜보기 때문이다."라는 글이 생각이 납니다.
저의 자서전 같은 <오십의 태도> 책을 읽고
독자들이 공감하면서
이런 안부 글을 줄 때마다 생각합니다.
한 권의 책이
그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는 없어도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고 공감이 되고
힘든 일상을 일으켜 세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독자들이 주는
안부 글을 읽고 저를 반추하며 힘을 내봅니다.
사실 며칠 전부터 힘이 없었습니다.
무언가 저보다 앞서가는 사람과
저 자신이 비교돼 제가 형편없이 느껴졌습니다.
남들과 비교하거나 평가를 통해
자신을 낮추는 일은 바보 같은 짓임을 압니다.
제 책에도
"나는 나일 때가 가장 멋지다"라는 주제로
글을 썼지만
저 역시 저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면서
마음이 가라앉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뭔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이런 마음은 더합니다.
2년 전쯤 쳇 GPT 책을 읽고 너무 신기했습니다.
<쳇 GPT 활용 핵심 가이드북>이라는
책을 보고 따라 하며
남편과 딸들, 친구들에게도
이거 대박이라고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흥미로웠고 이런 세상이
빨리 올까 궁금했습니다.
그때 막 챗 GPT가 나올 때라
책을 읽고 권했어도
긴가민가 하며 이런 것도 되는구나 하고
가볍게 넘어가기 일쑤였습니다.
저 역시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흥미로웠고 관심은 있었지만,
어떤 배움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요즘 AI로 돈을 벌고
쳇 GPT를 이제는 누구나 쓸 정도로
보편화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AI를 이용해
돈을 버는 시대라고 합니다.
저는 흥미와 관심만 있었지
그 이후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구나
생각하니 제 자신이 형편없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지금도 챗 GPT를
가장 기본적인 것만 사용하고 있는 터라
변화하는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사이 저는 책을 냈고
그 책을 사랑해 주는 독자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니
그보다 더 큰일이 어디 있어라고 생각하다가도
문득문득 저 자신에 대해
부족함이 느껴지는 날이면
자책을 하는 저를 보게 됩니다.
오늘은 독자분이 주신 글을 읽으며
그런 저를 반추하며 반성해 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독자분들께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도록
저 역시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오십의 태도저자정은숙출판시프발매2025.01.10.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