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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생각

비 오는 날의 마라톤

by 말상믿


밤부터 시작된 비는 오전 내내 추적추적 내리며

온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이 비가 내리고 난 뒤 무더위는 물러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침 일찍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어 비 오네. 오늘은 마라톤 쉬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을 텐데


오늘은

'어 비 오네. 운동 준비하고 바로 나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바로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뀐 이유는 여러 번 경험을 통해

날씨가 좋은 날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흐린 날뛰는 것이

더 기분을 좋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뭐든 이래서 경험을 하고 나면

용감해지나 봅니다.

생각해 보면 비 오는 날 뛰어보지 않았다면

저 역시 이런 생각을 했겠지요.


'비 오는 날 무슨 마라톤을 뛰어. 미쳤어'

라는 생각이 앞섰을 텐데 말이죠.


1시간 반 동안 15km를 뛰고 왔는데

평소보다 훨씬 기분도 좋고 체력도 좋습니다.


일부러 해뜨기 전에 마라톤을 뛰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뛰는 도중 군데군데 해가 들어

살을 태울 수밖에 없습니다.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해도

땀에 씻겨나가고

아무리 잘 발라도 타는 살은 어쩔 수 없습니다.


요즘 저를 보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 보인다고 얘기하지만,

정작 저는 너무 까맣게 그을린

제 피부가 고민입니다.


여름 내내 까맣게 그을린 피부는

가을 지나 겨울 되면 조금씩

다시 제 피부색으로 돌아오겠지만

야외 운동의 후유증은 오래도록 남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인지 평소와 달리

러닝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비 오는 날 무슨 러닝이야'가 일반적인 생각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예전 같으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비를 맞으면 감기몸살을 앓을 때도 있었습니다.

추위를 잘 타고 몸의 혈액 순환이 잘 안돼

손발이 차서 그런지

조금만 추위에 노출이 돼도

몸의 체력이 금방 떨어져

감기와 같은 증상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지금은 비 오는 날 러닝을 즐기게 되었으니

제 자신의 변화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만큼 운동은 우리 몸 건강에

정말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캡 모자 사이로 빗물이 뚝 뚝 떨어지고

온몸은 비로 적셔도

몸은 무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한

러닝 하이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러닝 하이(러너스 하이)는

달리기 등 장시간 유산소 운동을 한 뒤

일시적으로 느끼는

행복감, 도취감, 통증 감소, 스트레스 해소 등

긍정적 감정 상태를 의미합니다.


비 오는 날의 러닝,

특히 장시간 마라톤을 뛸 때면

이런 러닝 하이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래서 어떤 경험은 또 다른 경험을 불러오는데

충분한가 봅니다.


비 오는 날 기분 좋게 15km를 뛰고 들어와

오늘도 파이팅 해봅니다.

모두 건강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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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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