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텃밭 배추와 무에 달팽이 습격 달팽이 제거 방법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느껴지는 주말 오후,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텃밭 일을 해도 덥다는 생각보다는 날씨 참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오늘은 여름 내내 향기로운 깻잎을 내어주던 들깨를 베고 왔습니다. 들깨를 베고 햇볕에 말려서 깨를 털고 나면 여름 텃밭 작물은 마무리가 됩니다.

한동안 텃밭에 나가지 않아서 그런지 텃밭은 손 볼 곳이 많습니다. 불과 몇 주 전까지 탐스럽게 자라던 배추와 무에 달팽이가 갉아먹어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텃밭 작물은 주인의 발걸음을 듣고 자라는 것이 맞나 봅니다. 그동안 남편도 저도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했더니 바로 표가 납니다.

심어놓기만 하면 잘 자란 다고 생각했는데 알게 모르게 그동안 남편이 신경을 많이 썼던 모양입니다. 제때에 맞춰 적절하게 벌레도 잡아주고 영양제도 주고 이상이 있나 없나 살펴야 하건만 잘 자란다고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배추는 속까지 달팽이가 갉아먹고 무도 잎이 노랗게 변하고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누가 봐도 배추 농사 잘 지었다고 했는데 올해는 벌써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전부터 영양제를 주고 달팽이도 잡아주었습니다. 올해 배추밭에는 달팽이 습격입니다. 지난해는 미리 달팽이 퇴치제로 방지를 했는데 올해는 때를 놓쳤습니다.

작은 텃밭이지만 텃밭을 가꾸다 보면 하나하나 손이 가는 게 많습니다. 귀여운 달팽이가 예뻐 봄에 달팽이를 보면 일부러 풀밭에 옮겨주기도 했는데 이렇게 텃밭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잘 키운 배추와 무에 잎과 줄기를 갉아먹어 피해를 주니 안 잡을 수가 없습니다.

★ 텃밭 달팽이 퇴치 방법

1. 물리적 제거

아침이나 저녁에 텃밭을 살피며 달팽이를 직접 잡아주는 방법입니다.

잡은 달팽이는 멀리 버리거나 소금물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2. 유인. 포획방법

맥주 트랩 : 얕은 용기에 맥주를 담아 땅에 묻어 두면 달팽이가 냄새에 끌려 들어가 빠집니다.

유인 먹이 : 잘라놓은 배추나 상추 잎을 한밤 두고 아침에 모인 달팽이를 한꺼번에 제거합니다.

3. 달팽이 기피제 활용

커피 찌꺼기 : 흙 위에 뿌리면 카페인 성분이 달팽이에게 독성으로 작용해 접근을 막습니다.

계란 껍데기 가루 : 날카로운 껍질이 달팽이가 기어 오기 어렵게 만듭니다.

왕겨 껍질 : 왕겨의 날카로운 껍질을 달팽이가 기어 오기 어렵게 만듭니다.

재, 모래 : 땅 위에 둘러놓으면 달팽이가 기피함. 다만 비가 오면 효과가 줄어듭니다.

4. 환경 관리

잡초와 낙엽 제거 : 달팽이는 습하고 어두운 환경을 좋아하므로 은신처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물을 아침에 주기 : 저녁에 물을 주면 습기가 오래 남아 달팽이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한랭사 씌우기 : 배추 모종을 심은 후 한랭사를 씌워서 나방과 달팽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5. 퇴치용 약제 활용

약제(화학적 방지제)를 사용하면 달팽이 퇴치 효과가 빠르고 강력합니다. 다만, 텃밭 작물에 직접 사용되므로 안전성과 사용 시기를 꼭 지켜야 합니다.

한 달 전 배추와 무 상태가 너무 좋아 관심을 덜 썼더니 텃밭은 금방 표가 납니다. 지금이라도 자리 잡고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년에 쓰고 남은 달팽이 퇴치용 약제도 두둑 가장자리에 뿌려 주었으니 한동안 달팽이는 모습을 감추겠지요.

여름 내내 날씨 때문인지 꽃도 잘 피지 않던 매리골드 꽃은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메리골드 꽃 중에 가장 예쁜 꽃들만 땄습니다. 올가을이 깊어지기 전 메리골드 꽃 차를 만들어 차 향을 즐겨야겠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