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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텃밭과 화단

by 말상믿


저는 주말 농부라 주말이 되면

마음이 바빠집니다.

또 일주일 사이 텃밭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화단에는 꽃이 얼마나 피었을지

그사이 풀은 또 엄청 자랐겠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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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중부지방에는

본격적인 장마를 알리는 비가

꽤 많이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땅은 흠뻑 젖어있고

살짝 비도 내리는 중입니다.

마침 텃밭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작업하기 좋은 날입니다.


주말이지만 일찍 아침을 먹고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어제 내린 비로

텃밭 작업하기가 수월합니다.


비가 흠뻑 와서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 상태라

모종을 심는데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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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심을 수 있는 모종은 4월보다 많지 않습니다.

오늘 종묘사에서 사 온 모종은 4가지입니다.

양배추, 적양배추, 깻잎, 쥐눈이콩입니다.

그동안 잘 따먹었던 상추는 꽃대가 올라와서

뽑고 다시 모종을 사다가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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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심었던 텃밭 작물들은 이제 하나씩

먹을 수 있는 열매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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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게 열린 포도도 가지를 정리해 주고

포도송이에는 봉지를 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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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과 장맛비, 바람과 태풍 다 이겨내고

잘 견뎌 달콤한 포도송이를 만들어 내겠지요.


허걱!!

2주 정도 바빠 신경 쓰지 못하고 두었더니

잡초는 숲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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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가량 풀을 뽑고 쥐눈이콩 모종을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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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는 깻잎 모종도 심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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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은 풀들은 거름이 되도록

호박 뿌리에 두었습니다.

호박이 양분이 부족한지

누렇게 잎이 변하고 잘 안 커서

종묘사에서 비료를 사다 뿌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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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초도 제법 잘 자라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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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도 어제 비로 다시 싱그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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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던 미나리도 자리를 잡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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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뿌려 놓았던 자색 알타리 씨도 다 올라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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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씨앗도 모종을 다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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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풀을 뽑고 나니 어디선가 나타난 달팽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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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풀은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이 풀을 다 뽑았다니요.

어제 내린 비 아니었으면

엄두도 못 냈을 텐데

비도 날씨도 저를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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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는 메리골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작년보다 키가 많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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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탄이는 텃밭에 개구리, 방아깨비 잡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텃밭 사잇길로 다니는 거 보면 기특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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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잔디도 너무 자라 깎아주었답니다.

텃밭과 화단은 참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한 주 동안 쌓인 피로를 텃밭에서 푼다고 하면

아이러니일까요?^^


텃밭에서 따온 야채들은 씻어서 놓고

오며 가며 지나다니면서 하나씩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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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단호박은 포슬포슬하게 쪄서 먹어보니

많이 달 지는 않지만 신선한 맛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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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가지도 그대로 먹는 걸 좋아해서

따로 요리를 하지 않고 먹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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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텃밭과 화단은 참 많은 것을 우리에게 내어 줍니다.

정성을 들인 만큼 주는 자연에 마냥 감사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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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언제 흐렸냐는 듯 다시 맑아졌습니다.

오전에 일찍 작업하고 왔는데

흐렸던 하늘이 맑아지니 기분도 좋습니다.

다행히 오늘 심은 작물에 물도 흠뻑 주고 와서

걱정은 없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장맛비와 무더위에

텃밭 작물들도 고난의 시간을 견뎌야 할 텐데요.

자연의 이치에 맞게

잘 자라 주리라 믿습니다.


자연이 주는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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