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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상믿 Jul 02. 2024

비슷한 것들은 끌어당긴다


엊그제 잠을 잘 못 잤는지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는데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매일 운동할 때도 아프지 않던 근육이라 어깨 통증이 낯설고 반갑지 않았는데요. 아침 확언 명상을 할 때도 통증이 느껴져 집중이 안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겨내려고 하루 정도 지켜보고 스트레칭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도 여전히 통증이 가시지 않습니다. 오늘도 평소하고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아침 루틴을 했습니다. 통증이 느껴졌지만 매일 하는 루틴이니 그냥 했지요.


아침을 먹고 설거지도 그대로 두고 소파에 앉은 시간이 7시였는데 그때부터 10시까지 그냥 소파에 누워 계속 TV를 틀어 놓고 아무 생각 없이 잠깐 잠이 들었다가 다시 TV를 봤다가 또 안마기를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TV를 봅니다.


다른 때 같으면 아침 7시에 아침 먹고 바로 설거지 하고 집안일하고 운동을 하고 책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필사를 하거나 했을 텐데요. 할 게 너무나 많은데 오늘 아침은 할 생각이 1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니 분명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깨 통증이지요. 몸이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닌데 어깨에 느껴지는 통증이 있으니 몸을 움직일 때 신경이 쓰이고 그래서 하기 싫으니까 눕게 되고 누우니 TV를 보게 되는 거죠. TV를 보다 보니 쓸데없는 쇼핑을 하게 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이렇게 비슷한 것들은 끌어당기는 묘한 데가 있습니다. 아픈 통증은 무료함을 끌어당기고

무료함은 나태함을 끌어당기고 그 나태함은 또 평소 안 보던 TV를 생각 없이 보게 만들고

TV를 보니 쓸데없는 홈쇼핑을 하게 됩니다.


물론 가끔 그렇게 보내는 게 뭐 어때?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테지요. 뭐 그렇게 팍팍하게 인생을 사냐 라구요. 맞습니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면서 스스로 행복하고 편안하고 좋으면 그뿐이지요.


편하게 침대에 누워 아침에 늦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고 TV를 보면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자신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면서 시간을 보내는 건 좋은 것이죠. 문제는 각자가 추구하는 일상이 모두 다르니 같은 시간을 보내도 각자 다른 느낌을 받는다는 거겠죠. 


아침 시간을 그렇게 보낸 게 마음이 불편해 무엇을 해서 이런 기분을 떨쳐낼까를 생각하다가 '그래 운동을 하자' 생각하고 바로 운동을 했습니다. 스쾃 300개를 하고 프랭크를 5분 하고 나니 땀이 흐릅니다. 신기하게도 땀은 거짓이 없습니다. 정확하게 내 몸이 힘든 시점에 땀이 납니다. 푸샵 20개까지 하고 나니 아침에 느껴졌던 통증도 조금은 약해진 듯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누워 있을 때는 통증이 더 세밀하게 느껴지는 듯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운동을 하고 나니 조금은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게 더 신기합니다.



이렇게 또 비슷한 것들은 끌어당깁니다.

운동을 한 뒤 미세한 통증이 덜 느껴지고 운동으로 땀이 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기분이 좋아지니 이렇게 앉아서 또 글을 쓰고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지니 생각을 하게 되고 책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 또 제 마음도 흡족해집니다.


지금 각자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고 계시나요?

그게 무엇이 되었든 자신이 행복하고 즐거우면 그만이겠죠.


비오는 아침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길 시간의 여유도 자신이 만드는 거겠죠.

따뜻한 차 한잔 하며 오늘을 시작해 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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