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각

일상 일탈

by 말상믿


가끔은 일탈이 필요한 날도 있지만

일상 일탈을 하고 난 뒤에는 약간의 자책이 따른다.



하루를 온전히 루틴에서 벗어나

일상을 일탈하는 하루를 지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보통 일탈은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지만

매일 루틴을 지키고 사는 나로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일탈이다.



스스로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잠시 벗어나고픈 마음이었다고 해야 할까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동안의 루틴들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드라마 연속 시청을 했다.



연말 안부전화를 준 친구는

오늘은 일탈 중이라고 하니

지금껏 열심히 살았으니

하루쯤 그래도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매일 일상과 다른 일탈은

어떤 쾌감을 주어야 하는데

쾌감보다는 자책이 드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온전한 일탈을 꿈꾸었지만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매일 글쓰기라는

자신과의 약속마저 저버리기에는

일탈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나 보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하루를 그렇게 보내보니

일탈도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종일 드라마를 보면서도 생각했다.



언제부터인지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즐거운 시간이 아닌 밀린 숙제를 하는 것처럼

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이제 매일 글쓰기는 그만할까?

자신에게 몇 번을 묻게 된다.



즐겁고 행복하자고 시작한 어떤 일이

일상을 억누르는 무게처럼 느껴진다면

계속 이어가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맞을까?



하루 종일 편치 않은 마음이었다면

일탈도 진정으로 즐기지는 못한 것 같다.



아니면 일종의 나태함을

일탈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2025년, 나름 알차게 잘 살았다.

1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잠시 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면 나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글쓰기는

나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되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글을 쓰는 것이

나도 모르게 부담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에

나를 다시 책상에 앉힌 건

다름 아닌 글쓰기다.

이제 글은 나의 삶에 일부가 된 걸까?

힘들다 하면서도

매일 글쓰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이유는 뭘까?



정해진 루틴에 맞춰 살다 보면

가끔 일상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

정해진 것으로부터 벗어나

색다른 게 없을까 싶지만



결국 다시 되돌아오는 건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잘 살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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