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각

8월 마지막 째 주의 일상

by 말상믿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렇게 기세를 부리던 더위도 이제 한풀 꺾인 듯

가을에게 조금씩 내어주고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 잠시 눈에 보이는 자연을 사색해 봅니다.

파란 하늘에 구름은 그림을 수놓은 듯 잔잔하게 떠있고

여름 무섭게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이제 머언 메아리처럼 희미하게 들립니다.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아레카 야자 화초는 한들거리고

그 바람에 저의 기분도 한결 프레시한 느낌을 받습니다.


밖에 나가면 아직은 지지 않는 땡볕에 땀도 흐르겠지만

여름내 무성했던 텃밭을 정리하는 일손들도 바쁜 일상을 재촉하겠죠.


우리의 삶 중 가장 중요한 하루는 오늘입니다.

어제는 지나간 하루고

내일은 아직 오직 않은 하루입니다.

우리가 통제하고 오로지 즐길 수 있는 하루는

오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 이 순간이 한없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생명과 변화를 시시각각 주는 자연

지금 느끼는 나의 감정과 기분

나를 둘러싼 소중한 관계들

그 관계 속에 주고받는 마음

그리고 오늘을 살아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그저 감사한 오늘입니다.


아침에 노치원가는 아빠와 기분 좋은 통화를 하고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을 언제 해봤는지

막상 아빠를 등원시켜야 하는 임무가 저에게 맞겨지니

매일 통화를 해야 하고

매일 통화를 하다 보니

아빠에 대한 감정이 더 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빠 사랑해요' '오늘도 파이팅''잘 다녀오세요'

평소 하지 않던 인사를 건네니

'그래 우리 딸 고마워' 하면서 웃으시는 아빠가

아직은 우리 곁에서 건재함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빠를 노치원에 등원시키고 빠르게 씻고 준비를 마친 지금

시아버지 병원 면회를 가기 위해 기다리는 이 시간 또 생각이 많아집니다.

중환자실에 3주 계셨던 아버님이

병실로 옮기는 날이라 병원 면회하고 간병인을 만나는 날.

그러나 아빠처럼 작은 거라도 달리해드릴게 없는

아버님의 현재 상황에 마음이 쓰이고

자식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아버님을 건사해야 하는 사람이 자식이 아닌

간병인임을 생각하면 또 마음이 안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오늘을 잘 살아가야겠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에 소중함을 느끼며

나의 하루가 당연한 하루가 아닌

감사한 하루가 되도록 오늘도 힘내 봅니다.


8월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째 주

지나고 보면 다시 오지 않을 오늘입니다.

다들 파이팅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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