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

상실

by 허화

넘치고 넘치고 넘친다.


덜어내고 덜어내고 덜어내

텅 빈 눈빛은


밑바닥에 가라앉은

바람의 기대마저

누룽지 마냥 긁어낸다.


까맣게 타버린 심연에

덕지덕지 엉겨 붙은 실망이

상실의 시간을 견디니


비워낸 공허에

허기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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