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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by 허화

하늘이 사랑을 잃

메마른 울음 꺼이꺼이 삼켜


땅은 가운 시선으로 돌아서

짙은 먼지 품고 바스락 거린다.


하얗게 바래버린

겨울 같은 장에 세상을 담

시린 숨 몰아 쉴 때


마음 하늘처럼 짙어져

무겁게 맺힌 설움을 떨군다.


잿빛 눈물 자국

말개진

억지웃음 한번 지으면


쓰린 눈물 머금은 산천이 되어

연두 빛 품고 시간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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