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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by 허화

어둠을 뚫고 들어오는 빛은 희망
바닥을 딛고 반사된 빛은 설레임

깊은 겨울 잠깐의 햇살은 안락
한여름 작열하는 태양은 괴로움

감정도 빛도
그저 존재할 뿐..

설레임도 괴로움도
찰나의 허상

감정의 무게 짐을
알뜰히도 짊어지고

오늘이라는
시간을 부여받아

가녀린 두 다리에 의지하고서
휘청이며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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