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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거리

by 허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얼만 큼의 여백이 필요할까?


나 시간로 채워야

빈 틈이 워질까?


멀어졌다 가까워 지기를

무수히 반복하며


흘러 보내 지도 못한

슬픔을 부여잡고


삶 주위를 삐걱이며 맴돌다

차갑게 식어간다.


가까스로 부여잡은

체온이라도 지켜내면


돌고 도는 그 길 위에도

꽃 한 송이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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