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오늘

by 허화

지나버린
그을음 밴 향기가,

잊어버린
거친 손의 따뜻한 촉감이

오래전 비워진
낡은 침묵 위로

사뿐히 내려앉아
오늘을 파고들면

가라앉은 그리움을 들추어
묵은 눈물로 닦아낸다.

비워낸 틈새에 웅크려 앉아
적막에 젖어 있노라면

어제의 그리움에
오늘의 온기가 스미고


삶이란 리움을

이불처럼 덮고,


오늘을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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