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그릇
봄 눈처럼 맥없이 녹아내리는 날여름 태양 같은 뜨거운 열기에
소진을 겪는 어떤 날에가을 햇살 같이 찰나가 풍요로운 날한겨울 마른 낙엽처럼 영혼이 바스락거리는 날에도오늘을 빚고 사는 도공 같은 나의 생은수없이 삼켜낸 내면의 눈물에무너진 마음을 주섬주섬 긁어 반죽하고갈라진 틈에서 풍기는 마른 나뭇잎 향 유약을 발라질 그릇 같은 시간을 구워또 한 장 등짐을 올린다.
마음이 걸어온 길 위에서 글을 씁니다. 글은 내 안에 쉼이자, 당신에게 건내는 조용한 온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