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F1더무비> 바꾸고 싶은 과거와 불타는 떨기나무

모세와 여호수아

by CaleB
"도박중독, 한 번의 결혼 무효, 두 번의 이혼에 개인파산....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으신가요?"
"네"
%EC%8A%A4%ED%81%AC%EB%A6%B0%EC%83%B7_26-6-2025_0416_www.youtube.com.jpeg?type=w1 그의 삶에는 기적이 필요하다


영화 <F1>은 여러모로 톰 크루즈의 <탑건>을 연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두 배우는 비슷한 시기에 영화계의 톱스타로서 인기를 누렸고 이제 중년기에 있는 배우들입니다. 과거의 나이 개념으로 보면 둘은 노년의 나이이지만 결코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아직도 전성기에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증명했던 영화가 톰 크루즈의 <탑건:매버릭>이었고 브래드 피트의 <F1>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on_(6).jpeg?type=w1 다시 시작하자는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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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은 브래드 피트의 매력과 능력이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탑건>에서 메버릭은 은퇴를 종용당하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숫자적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영화는 F1 자동차 레이싱을 소재로 합니다. 주인공 소니 헤이스는 경주 중 사고로 중상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칩니다. 그리고 그는 결혼의 실패와 도박중독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레이싱 경주에 용병으로 참여하며 생활하는 소니에게 친구 루벤이 다가와 자신의 팀에 들어올 것을 제안을 합니다.


common_(2).jpeg?type=w1 자신만만한 영건 드라이버


루벤의 팀에는 조슈아 피어스라는 전도유망한 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풋내기에 불과하고 새로 들어온 소니가 나이가 많다며 탐탁지 않아 합니다. 거듭되는 경기와 여러 갈등 끝에 그들은 함께 해야 승리할 수 있음을 깨닫고 결국 우승을 일구어내는 것이 주요 줄거리입니다.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는 논외로 하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토리라인과 주제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주요한 갈등은 신세대와 구세대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이는 과거의 영광과 실패를 가지고 있는 선배 세대들은 그대로 자신의 무대를 넘겨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EC%8A%A4%ED%81%AC%EB%A6%B0%EC%83%B7_26-6-2025_031_www.youtube.com.jpeg?type=w1 틀딱을 비웃는 꼴통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흔히 쓰는 말들 중에 '틀딱'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입니다. 문제는 그런 욕설의 의미가 나이가 많으니 무조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배제'라는 은밀한 욕망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류 역사 이래로 계속된 신구세대의 갈등이고 이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EC%8A%A4%ED%81%AC%EB%A6%B0%EC%83%B7_26-6-2025_0050_www.youtube.com.jpeg?type=w1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


이러한 갈등에 대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젊은 세대는 구세대를 대체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영화에서 조슈아는 소니를 싫어하지만 소니가 보기에 그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은 가능성 있는 유망주일 뿐입니다. 레이스 도중 조슈아는 소니가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지만 소니는 말합니다. "얻고 싶으면 싸워서 쟁취하라". 나이가 많다고 해서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EC%8A%A4%ED%81%AC%EB%A6%B0%EC%83%B7_26-6-2025_050_www.youtube.com.jpeg?type=w1 승리만이 필요하다


조슈아와 소니는 협력하고 경쟁하며 함께 승리를 쟁취하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챔피언의 자리는 승계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경쟁력 있게 만드는 길입니다. 젊은 세대는 선배들이 이룬 업적을 존중하고 배우고 더 나은 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 이유 없이 선배들을 적대해서는 자기 자신의 성장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C%8A%A4%ED%81%AC%EB%A6%B0%EC%83%B7_26-6-2025_0146_www.youtube.com.jpeg?type=w1 레이싱은 나의 소명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경기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 기자가 소니를 비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한 질문을 합니다.

"도박중독에 빠졌으며 두 번의 이혼과 한 번의 결혼 무효와 개인파산을 하셨죠?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으신가요?"

소니는 대답합니다. "예"


common_(1).jpeg?type=w1 바꿔야할 과거를 직시하는 소니


누구나 중년 이상의 나이가 된다면 후회하는 아쉬운 과거의 기억들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회한에 대해 그냥 잊고 묻어두고 살아갑니다. 간절한 꿈과 열망이 묻어둔다고 없어질까요? 그러한 아픔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 중에는 소니와 같이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까지 나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니가 F1 레이스에 다시 참가한 것은 바로 그런 과거를 더 이상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우승하지 못한 아픔을 잊어버리려 중독적인 생활을 하던 과거를 청산하고 다시 한번 자신의 꿈에 도전하려는 출사표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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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8A%A4%ED%81%AC%EB%A6%B0%EC%83%B7_26-6-2025_0335_www.youtube.com.jpeg?type=w1 꿈이 있는 자는 늙지 않는다


소니가 맡은 임무는 조슈아가 우승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듭되는 경기 속에 그동안 갈고닦았던 내공은 발휘되고 마지막 순간에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 자신이 달려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국 소니는 자신의 자동차와 함께 "날아"오릅니다. 모든 것이 하나이고 순간이며 자기 자신은 없어지고 우주와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흐름flow 황홀경 속에 결승선을 지나게 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우승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과거, 시간과 화해하는 거대한 시간의 찰나입니다. 이것을 또다른 말로 Flow 즉 몰입의 순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얽매였던 짐에서 해방되는 무아의 경지입니다. 또한 소니가 레이서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회복’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스크린샷_26-6-2025_0554_www.youtube.com.jpeg 떨기나무의 불꽃,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다


저는 영화에서 젊은 후배 드라이버의 이름이 조슈아 Joshua인 것에 착안해 성경의 여호수아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소니는 모세 Moses에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모세는 히브리인으로 이집트 왕궁에서 자라났지만 동족을 편들다가 살인자가 되어 80세까지 미디안광야에 양치기로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모세는 광야에서 떨기나무 가운데 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불꽃과 음성을 마주하고 민족의 지도자로 부름받게 됩니다. 이 떨기나무의 불꽃은 하나님의 음성임과 동시에 아직 이루지 못한 모세의 꿈과 삶의 목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세를 도와 협력한 부하가 바로 여호수아 Joshua입니다. 모세의 시종이었던 여호수아는 모세의 모든 사역을 가까이서 배우고 자신이 지도자가 되어서는 전투적 리더십으로 가나안 정복을 이끈 인물입니다.


common_(5).jpeg?type=w1 카드게임의 결과는


인간은 나이가 들게 마련이고 언젠가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후배들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그 시간은 길어지고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대교체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세대의 교체가 아닌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할 방법을 발견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common.jpeg?type=w1 라이벌은 나를 성장하게 한다


우승을 차지한 소니는 계속 F1에 머물지 않습니다. 영화의 엔딩에서는 소니가 바하1000 (BAJA1000)에서 경주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영화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위한 떡밥일 수도 있지만 선배 세대들이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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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그것을 지키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개척해낸 그 자리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진정한 세대교체의 멋진 그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상처와 회복, 실패와 도전이 엮여 있는 메타포적 서사입니다.

누구에게나 바꾸고 싶은 과거는 있습니다. 그것이 새로운 출발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히브리서12:1)


common_(3).jpeg?type=w1 나를 이해해주는 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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