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을 극복하는 길
모든 사람은 제 말을 상대가 들어주길 바란다. 대다수는 기회가 주어지기만 하면 기꺼이 친절하고 배려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고, 우리 사회를 괴롭히는 온갖 분열적인 현상이 치유되기를 바란다. -데이비드 브룩스
INSIGHT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알기 어렵다’는 속담은 보통 사람에 대한 실망을 나타낼 때 쓰인다. 그러나 필자는 이 속담이 그만큼 사람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요즘같이 사회적 갈등이 극심한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정치가 조장한 좌우갈등은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척과 증오를 깊게 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 진영만이 존재하며 진영 속의 개인들은 ‘좌파’,‘우파’의 한 개체일 뿐이다.
이렇게 비인격화된 타자를 악마화하기는 쉬운 일이다. 이것은 권력자들이 사용해 온 오랜 통치술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인류와 타인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의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의 전작<두 번째 산>을 이은 사람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두 번째 산>이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책에서는 내가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인 타인 즉 ‘사람’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브룩스는 인간을 두 부류로 구분한다. '일루미네이터'illuminator는 타인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다. 반면에 '디미니셔'diminisher는 타인을 이용할 대상으로 본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겠는가? 당연히 일루미네이터가 되길 원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앞에서 이야기한 진영의 논리에 매몰되어 있다면 당신은 디미니셔일 가능성이 크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그만큼 우리 안에는 어두움이 깊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인생을 풍요롭고 가치 있게 하고 싶다면 일루미네이터가 되어야 할 것은 당연하다.
브룩스는 “일루미네이터가 되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일종의 기량이고, 구체적인 기술의 종합이며,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다.”(47)고 말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일루미네이터가 되기 위한 반성과 정보, 안내가 정치, 사회, 심리학적 자료와 함께 담겨 있다. 그 시작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에서 연대는 시작된다.
이것은 쉽지 않다.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그로부터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는 것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슬픔을 오랫동안 끌어안고 살아온 사람이 어느 날 한 모임에서 위로받은 경험을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영원히 기억할 게 있다. 그 누구도 나에게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슬픔을 확인하려 하지도 않았고, 어색하게 슬픔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잠깐 내 곁에 머물렀을 뿐이지만, 그게 바로 나에게 필요했던 것이다.”-Nancy Abernathy(85).
사람에 공감과 이해가 얼마나 큰 위력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소위 말하는 ‘좌파언론인’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트럼피즘이 극심했던 시기에 진영에 갇히지 않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 이런 글쓰기를 시도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책에는 중요한 시도가 담겨있다. 그것은 미국의 민주당계열과 공화당계열의 지지가 왜 지역적 차이가 있는 것인지를 그 지역에 정착했던 선조들의 생활습관과 가치관을 추적하고 그것이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 것임을 밝힌 부분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우리의 혈연적 공동체의 뿌리가 얼마나 우리를 깊이 지배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것을 권유한다.
즉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려면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라.
"나는 누구인가? (자아의 깊은 원천)
당신의 고향은 어디인가?
당신이 정신적으로 절대 떠날 수 없는 곳은 어디인가?
당신의 삶에서는 조상들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당신의 문화를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배척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문화를 창조하거나 기여하는가?
당신의 문화를 후대로 전승하고 있는가?
당신의 문화에 반항하는가?
여러 문화에 다를 걸치고 있는가?" (341)
SPIRIT영성발견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한복음 1:12,13) 예수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은 이스라엘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현대에서도 여전히 가문과 혈통이 중요시되는 것은 그것이 그만큼 우리 안에 깊이 뿌리박은 속성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한가족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심령이 변화하고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같은 백성이기 때문이다.
SUMMARY
눈치 –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능력
herzensbildung – 다른 사람의 온전한 인간성을 바라보도록 마음을 훈련하는 것
101 우리는 자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자기가 살아온 인생 전체로 세상을 바라본다.
“마음은 자신만의 장소이며, 제 스스로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고,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 수도 있다” John Milton
124 상대방과 좋은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다면, 자기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진득하게 앉아서 상대방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175 행동유도성 affordance -특정한 형태나 이미지가 행위를 유도하는 힘
사람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인식한다.
209 감정에는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감정은 통제불능 상태가 아닌 이상 사람들의 삶의 어려운 문제를 헤쳐나가도록 돕는 유연한 정신력이다. 감정은 사물에 가치를 부여한다.
287 성숙한 이 시점에 우리는 자기 삶을 창조한 주체는 자기가 아님을 충분히 인식한다. 자기가 자란 가정과 학교, 멘토와 친구와 조직, 이 모든 존재가 특정한 가치관이나 우월함의 기준이나 삶의 방식을 자기에게 이식했음을 잘 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다음 세대로 물려주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에 사로잡혀 있다.
291 “인간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인데, 정작 본인은 자기가 완성된 작품이라고 여긴다.” Daniel Gilbert
336. 앨비언의 씨앗 Albion’s Seed - David Hackett Fischer
350년 전 영국 백인 앵글로색슨 개신교문화가 미국에서 흐름을 이어가는 연속성을 추적
영국동부-> 뉴잉글랜드 – 도덕적, 교육, 근면 시간관념, 절제, 시민생활
남부 –> 버지니아 – 귀족적, 가부장적 가족제도, 시간에 자유로움
중부 –> 펜실베니아 -
북부 –> 애팔래치아 – 호전적 기독교, 명예, 폭력적, 씨족과 친족, 용기, 독립성, 미군 많음
이들 지역의 정치색은 지금도 여전히 유지. 뉴잉글랜드 vs 애팔래치아=민주당 VS 공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