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먹는 동(冬) 배추라는 뜻의 봄동은
추위에 적응하느라 땅에 납작 엎드려서
속이 차지 않고 평평하게 퍼져서 자란다.
맛은 아삭하고 잎이 부드러운 편이어서 샐러드로도 먹기 좋다.
또 살짝 데쳐서 국이나 찌개를 끓이든지 된장 무침이나 쌈채소로도 적격이다.
소화도 잘 되고 비타민 c나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겨울철에 부족한 영양을 채워줄 수 있는 야채다.
이것은
찬바람을 맞고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야
잎이 두툼해지고 맛이 깊어진다.
서둘러 자라면 그저 푸른 채소에 그치지만,
겨울을 견디면 스스로를 단단히 여미며
속으로 단맛을 키운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순탄한 계절만 지나온 사람보다
혹독한 시련을 버텨낸 사람에게
말과 눈빛에 깊이가 있을 것이다.
봄동 같은 삶이란
아픔을 영양으로 바꾸어
제때, 가장 필요한 자리에서 쓰이는 인생을 뜻할 것이다.
봄동을 먹으면서
새삼 그런 이들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