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늘리기 챌린지

7, 8, 9일차

by 수잔


2025년 1월 27일


챌린지를 시작한지 드디어 일주일이 되었다.

오늘은 오전 9시 40분에 기상했다.

아직도 몸이 적응을 못한 것 같이 아침부터 피곤했다.

월요일이기 때문일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같은 일상이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오고 있어서

간만에 눈사진을 찍으러 밖에 나갔다.

27일 오전까지는 눈이 그렇게 심하게 오지는 않았다.

눈사진을 찍는건 핑계고 오전 산책을 하고 싶었다.

눈이 정면으로 왔지만 인생샷을 건지겠다는 집념 하나로 버텼다.

풍경사진 한번, 발자국 사진 한번 찍은 후

이 정도면 SNS에 올리기 충분하다 싶었을 때,

1시간이 지나 있었다. 눈이 얼굴 정면으로 몰아쳐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기 때문.

겨울 감성 사진을 3장정도 건질 수 있어서 흐믓했다.

3000보를 찍은 걸 확인하고는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폰 배터리가 바닥을 치며 강제 종료.

아무리 감성이 중요해도 현실은 춥고 힘들었다.

결국 '운명인가 보다.'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7번째의 챌린지는 이렇게 끝이 났다.

일주일 동안 꾸준히 해낸 나 자신이 대견했다.


앞으로도 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 유지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아직도 피곤하다.





2025년 1월 28일


오늘은 간신히 오전 10시에 눈을 떴다.

확실히 작년 8월 이후로 체력이 떨어진 게 느껴졌다.

어제 겨울 감성 사진 한 장 건지겠다고 추운 날씨 속에서 돌아다닌 대가로

몸이 으슬으슬하고 피곤함이 심해졌다.

그래도 힘들게 일어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다.

이렇게 해야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 떄문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추워도 아메리카노는 아이스로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나였다.

향초와 함께 오늘도 글을 썼다. 생각이 많아지고 신경이 예민해지면

반드시 글 한 편은 써줘야 좀 나아진다.

가끔 예전의 기분 나빴던 기억들이 불쑥불쑥 찾아와 나를 괴롭힐 때

내가 나를 달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게 나를 위한 힐링이었다.


8일차가 되어가니 이제 오전에 눈을 뜨는 일상이 익숙해진 것 같았다.

이제 3월이 되면 반드시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야만 했기에

약간은 고통스러워도 적응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박으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2025년 1월 29일


오늘은 정말 강제 기상해야 했다. 오전 7시였다.

유체이탈이 이런 느낌일까. 멍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명절엔 예외가 없다. 차례를 지내야 했다.

평소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7시 기상이지만

명절 아침만 되면 강제적으로 이런 상태가 된다.

차례를 지낸 후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위해 2시간 정도 잠을 청했다.


오늘은 드디어 홈트를 했다.

오늘의 홈트는 25분짜리 유산소 + 필라테스 복합 코스.

예전에 다이어트를 혹독하게 했을 때 매일 했던 운동이었다.

확실히 체력이 안좋아진게 느껴졌다. 3달만에 다시 해보니 너무나도 힘들었다.

3개월 전, 그때의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분명 내일 엄청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걷지도, 앉지도 못할 것 같았다.

그래도 뿌듯했다. 드디어 챌린지 9일차에 홈트를 한 것이었다.

이제 2일에 한번씩 필라테스 수업이 없는 날마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지금은 의욕이 넘치지만 내일이 오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오늘이 처음이나 마지막 홈트면 어떡하나 싶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하루 늘리기 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