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늘리기 챌린지

10, 11, 12일차 : 아직도 힘들다

by 수잔



2025년 1월 30일


오전 9시 50분에 기상했다. 드디어 9일차를 넘겼다니 감격했다.

일어나려는 순간, 오늘은 필라테스 수업도 없는데

'더 자도 되지 않을까?' 하며 악마가 내 귀에 속삭였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나와의 약속을 깨면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할 것 같았다.

어차피 다음주가 되면 필라테스 수업도 있고

아침 일찍 작성해야 하는 원고도 있어서

반강제로라도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만 했다.

홈트의 여파가 현재진행형이었다.

온몸이 구석구석 쑤시고 걸을 때마다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던 과거의 내가 나에게 남긴 업보였다.

그래도 하루가 길어져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긴 했다.

아침에 글을 쓰며 소설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마무리되었다.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기 시작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다는 생각에 이유 없이 서운했다.

이왕 챌린지 시작한 거 오전 8시에 일어나고 싶다.

언젠가.





2025년 1월 31일


오늘은 10시에 눈을 떴다. 오전 중에 일어나려면 일찍 잠에 들던가...

도대체 난 왜 이렇게 모순적인 인간인가.

새벽 2시에 잠드는 바람에 오늘 정말 힘들었다.

내일은 오전 10시에 미용실 예약해 놔서 9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새벽에 잠들고 오전에 일어나는 루틴이 반복된다면

기상 시간이 점점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챌린지는 2월 말까지 지속하는 것이 목표다.

어차피 3월부터는 아침형 로봇이 되어 있을 테니

굳이 일찍 일어나려 애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1교시 수업이 일주일에 무려 2번이나 있을 예정이다.


아직도 홈트로 인한 고통이 남아 있다.

내일이면 2월인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

정말이다. 간절하게 아침운동을 하는 일상이 되고 싶다.


내일 미용실에 가야 해서 일찍 잠에 들기 위해

힐링 차원에서 아이스베어 일러스트를 그리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2025년 2월 1일(시간 진짜 빠르다...)


오늘은 오전 9시에 일어나서 미용실에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오전 9시에 일어난 나 자신이 정말 멋있었다.

이런 식으로 좀 더 생산적으로 살고 싶다.

머리 하는 데에 10시부터 12시까지 총 2시간 정도 걸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상쾌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후 점심을 먹자마자 물밀듯이 피로가 나를 괴롭혔다.

몇 분 일찍 일어났다고 이렇게까지 피곤할 줄은 몰랐다.

하루를 늘려야 했고 머리가 망가질까 봐 버텼다.


2월이 시작되었으니 3월의 나를 위해 좀 더 열심히 살 계획이다.

그리고 4일부터 필라테스 수업도 다시 시작하니까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이 정착할 수 있도록

일찍 자는 것도 슬슬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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