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관에서 일하는 주은씨는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합니다.
주은씨는 장애인 복지관까지 버스를 타고 올 수 있으나 저기압 일때는 집에서 나오는 것 조차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멀리 사는 친구들을 차에 태운 후 마지막으로 주은씨 집 앞까지 찾아가 함께 복지관으로 오곤 했습니다.
오늘은 주은씨가 집 앞에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으로 연락하니 받지 않아 동네에서 분식집을 하시는 어머니 가게로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 안녕하세요? 어머니, 주은씨 집에 있나요? 통화 연결음을 계속 들리는데 전화를 안 받아서요...
◎어머니 : 아마 집에 있을 거예요, 오늘은 학교에서 단체주문이 있어서 그런데 주은이 여동생이랑 통화해 보시겠어요?
♡선생님 : 네, 알겠습니다. 바쁘신데 얼른 일 보세요.
♡선생님 : 안녕하세요? 장애인 복지관입니다. 주은씨 여동생 되시죠?
♀여동생 : 네, 그런데요.
♡선생님 : 주은씨가 전화를 안 받아서요... 주은씨 지금 집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여동생 : 모르겠고요, 저 지금 회사여서 통화 못해요. 다음부터는 이런 일로 전화하지 마세요.
(뚜뚜뚜---)
☞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헤쳐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은씨는 여동생과 어머니랑 한 집에 살고 있지만 여동생은 장애가 있는 언니를 받아들이지 못하여 대화가 단절되어 보였습니다.
☞ 주은씨가 집 앞에 나와 있지 않은 날은 또 발생하였으나 여동생에게는 두 번 다시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도 생계가 바쁘다 보니 제가 찾아가는 것도 전화하는 것도 달가워 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결국, 그렇게 주은씨와 멀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