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01월 21일 |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업

Sabbatical Journey 26년 01월 21일

by 꿈꾸는 미래

아침에 눈을 뜨며 비로소 오늘이 왔음을 실감한다. 지난 몇 달간 준비해 온 우간다 교육협력 과제 제안서를 제출하는 날, 그리고 학과 공식 행사로 내가 기획한 산학 특강 세미나가 열리는 날이다. 오전에는 연사님을 맞이하고 세미나를 진행한다. 점심 회식, 랩 투어,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과 기관 승인, 그 사이 연말정산을 비롯한 개인 업무까지, 빼곡한 시간표로 짜인 날이다. 아마 오늘이 지나면, 이 겨울 내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저녁 무사히 모든 일을 마쳤다! 세미나 연사님의 한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아프리카나 그 어떤 극빈국에도 ‘대학’은 있고 ‘학자’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기업은 없습니다.”


고상한 학자들은 안전한 대학의 울타리 안에서 연구한다. 그러나 기업은 세상 한복판에 서 있다. 사람을 만나고, 설득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한다.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조금씩 바꾼다. 그래서 기업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타심 없어도 이윤을 추구하는 행동이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삶을 돕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이다. 기업이 거친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사람을 이해해야 하고, 필요를 읽어야 하며, 가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있는 미국 실리콘 밸리로의 여정을 통해 나는 기업을 더 깊이 배우게 될 것이다.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에, 더 많이 배우리라 기대해 본다. 그러나 마음은 조급하다. 남은 한 달 남짓, 과연 다 준비할 수 있을까. 1년의 여정을 위해 준비할 목록 중, 해 놓은 것은 거의 없다. 한국에서 마무리해야 할 일들도 여전히 쌓여 있다. 매일의 일정 속에서 안식년을 위한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이 쉽지 않다. 매일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도우지 준비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나는 결국 기도하게 된다. 체력을 달라고, 돕는 손길을 허락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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