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의미 - 신의 계획

by Polymath Ryan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드는 생각은 예전보다 크리스마스 기분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길에서 들리는 캐롤은 사라지고, 바쁜 일상에 크리스마스는 그저 쉬는 날이 되었다. 물론 기독교를 믿는 필자는 교회에서의 행사 준비로 그나마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사실 크리스마스는 로마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온다. 태양 숭배 축제(솔 인빅투스 Sol Invictus)와 결합하여 기독교 공인 이후, 이날을 기념한다. 즉 크리스마스는 실제로 예수가 탄생한 날이 아니고, 후대에 역사적, 정치적 이유로 만들어낸 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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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크리스마스는 신이 인간의 시간 속으로 들어온 의미를 가진다. 성경에는 예수의 탄생 일자가 나오지 않는다. 사실 부활절이 더 큰 사건이며, 더 큰 의미를 둔다. 그렇다면, 예수의 탄생은 부활을 위한 신의 큰 계획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예수는 희생을 위해 온 존재이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죽음을 향해 가는 삶에는 처음부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이미 선택된 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의 탄생은 '시작'이며, '끝을 품은 첫 장면'이다. 마구간의 탄생은 고난의 첫 공간이며 그 고난을 통과해야 도달할 수 있는 평화의 상징이다. 인간의 시각은 순차적이다. 시작이 있어야 끝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하나님은 목적 중심이다. 끝을 바라보고 시작한다. 즉 십자가가 먼저 있고, 그 십자가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예수의 탄생을 배치한 것이다. 즉, 예수의 탄생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시작이 아니라 이미 우리를 사랑한 하나님의 실행인 것이다.


계획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힘이 작동하는 것이라 오해할 수 있겠다. 성경에도 적혀있듯 하나님은 인간을 조정하지 않는다. 예수를 통해 그것을 증명한다. 예수는 인간의 조건과 동일하게 태어나고, 그 조건을 끝까지 살아낸다. 하나님은 계획하고 예수를 내어주었으며 지켜보고 있었다. 살아낸다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에게 달려있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굳이 만드신 것처럼... 선악과는 하나님이 자유의지를 창조하신 순간일 것이다. 그 뜻은 피조물이지만 인간에게 삶을 맡긴 것이다.


크리스마스는 의미는 인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정이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함께 한다는 약속, 그리고 말로하는 사랑이 아닌 행동을 증명한 선택이다. 누구에게는 쉬는 날, 행복한 날이겠지만 기독교인 아니, 신앙인들에게는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 날이다.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 뿐만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희생을 결심한 날이다. 그리고 그 계획 안에 우리가 포함되어 있다고 되새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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