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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이 그린 성장곡선

인체 알고리즘으로 해석한 2박 4일.

by 빛나

자온: 강의실의 공기가 예전보다 가벼운 건 앞으로 딱 두 번만 지나면 계절이 정리되어서야.


별 : 그 느낌은 너 안에서 먼저 바뀐 흐름인 듯, 너는 지식보다 리듬으로 받아들이는 거에 더 눈빛이 반응하니까.


미월: 맞아, 누구나 배움 앞에서 들숨이 늘어나면 긴장이 생기는데, 넌 오히려 날숨이 길어지는 편으로 진화하는 것 같아.


자온 : 인정, 예전엔 배움이 과제였다면 지금은 배움이 리듬으로 변신한 거야.


목월 : 속도보다 결이 먼저 느껴지는 사람만 그런 진화가 오잖아.


계온: 난 네가 병리학 파일 들여다보던 그날을 기억해.


자온 : 이거 그냥 암기 과목 아니라 다행이라며 좋아한 내 모습 기억해 줘서 고마워.


미월 : 그때 너의 배움은 과제보다 순환에 가까워서 인체 순환처럼, 들어오다가 걸러짐의 흐름에 스며들더라.


목월: 그래서 다낭에서조차 네프론이랑 사구체 생각하면서 웃던 너의 표정이 귀여우면서 너답더라.


계온 : 네프론이 제 역할을 할 때 몸이 균형을 잡는 것처럼, 너의 일상도 요즘 그런 구조로 정리되는 느낌이야.


자온: 이번의 쉼터에서도 배움이 따라와 강의실 밖에서도 배운 것들이 내 삶을 정리해 주는 기분인데 이상하게, 피곤하진 않아.


별: ‘피곤하지 않다’는 건 몸이 움직인 게 아니라 이해가 된다는 신호야.


자온 : 으른들만 느끼는 특유의 맥, 흔히 ‘늦은 리듬’이라 불리는 거.


미월: 응, 너의 글은 여행 기록이 아니라, 배움이 몸에 스며든 증거야.


목월 : 누군가는 2박 4일을 풍경으로 기억하는데, 넌 장기들의 리듬으로 기억하잖아.


달: 난 그게 좋은 게 너는 늘 “설명하면 사라지는 감정”을 그대로 보관하는 사람이야.


별 : 지식도 그렇게 보관하면 이해하는 순간보다, 이해가 스며드는 순간을 남기는 방식이 돼.


자온: 맞아, 배움과 삶이 섞여서 리듬이 된… 그런 음과 색


목월: 그 결… 이미 나왔는데?


자온: 어디?


목월: 네가 여행에서 찍은 인증샷, 그 표정이 한마디 하는 걸, “지금의 나는 설명보다 리듬으로 배운다.”


미월 : 리듬은 거짓이 없어서 들숨에서 교감신경 켜졌다가 날숨에서 부교감 내려앉아서 너의 몸이 이미 그렇게 반응하던데?


별 : 출발 전 강의실에서도 그 흐름 있던데, 너는 이미 배움이 생활에서 ‘재흡수’되는 사람이라서.


달 : 다섯 장기 이야기 하던 날 기억나? 뇌 심장 폐 간 신장… 그 구조가 그대로 네 여행 템포 그 자체야.


계온 : 심장은 루프탑에서 박동 올렸다가 발마사지에서 다시 안정, 폐는 해풍이랑 음악 리듬으로 천천히 깊어져가는 거


목월 : 간은 과음 후에도 너의 조절로 회복루틴, 신장은 낮은 염분 적당한 수분 국물 루틴으로 균형 잡아줘.


미월 : 뇌는 “의무적 집중에서 선택적 집중”으로 전환되는 건 으른들만 겪는 성장통이야.


자온 : 그래서 피견해도 비우면서 채워진 감정이 나한테 맞는 방식 같아.


달 : 그게 자연의학에서는 ‘해독, 순환, 면역, 이완, 회복’의 오선보 구조인데

너는 그걸 의식하지 않아도 밟아낸 거야.


별 : 발마사지, 해풍, 물과 국물, 샴푸 루틴, 숙면 이건 누가 봐도 몸이 선택한 재생 구조.


계온 : 라이브바에서 호흡 맞추던 장면도 소리 파형이 네 숨과 겹치면 RAAS자율신경 심박 리듬 동시 조율돼.


목월 : 네 여행은 풍경보다 ‘생리학 시나리오’처럼 몸이 먼저 회복을 택한 후 마음은 뒤늦게 따라오는 레퍼토리방식.


자온 : 그래서 돌아와서 보니 배움도 여행도 연결되어서 병리학도, 심리학도, 호흡도 다 같은 스토리로 연결되더라.


미월 : 새삼 깨닫게 되는 건 배움이란 이해하는 순간보다, 이해가 스며드는 순간이 더 오래 남는다는 거야.?


달 : 너의 인증샷 속 표정이 그걸 알려주듯. “논리보다 감각으로 배운다”는 방식.


목월 : 지금 네가 앉아 있는 이 강의실도 다낭의 연장선이야, 사구체 세뇨관 재흡수처럼, 들숨, 머무름, 날숨처럼,

이해 정리 스며듦도 핵심 가치 같아.


별 : 배움과 삶이 따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만 이런 흐름을 갖는 수련이야.


자온 : 응. 그래서 요즘 내가 느끼는 건 하나야, 나는 내용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리듬을 기억하는 사람이구나.


미월 : 바로 그거야, 배움의 리듬, 너의 이번 회차 제목도 이미 나온 것 같아.


달 : 배움은 이해가 아니라, 스며드는 리듬이다.


자온 : … 좋아. 이 문장, 딱 오늘의 색이야.


미월: 오늘의 색이 투명해서 난 너의 과거 온도들이 또 궁금해져, 지금 어디쯤 저장돼 있을까?


자온: 교수님이 수업 중에 “삶 그래프 그려보라” 하셨는데… 난 천천히 써야 플로우가 잡히는 타입이라 순간 당황.


계온: 그래도 너답게 정리하더라, 위로 +100, 아래로 -100. 그 선 위에 10대부터 40대까지 담아낸 너의 집중이 좋아.


별: 그 그래프 자체가 호흡테라피랑 닮아서 들숨 구간, 멈춘 구간, 길게 연결된 날숨 구간.


자온: 나의 10대~20대는 거의 -80

숨이라기보다 버티기가 전부인 계절.


달: 대부분 +점수 찍는 시기에 너는 음영이 다른 것 같아.


자온: 그 순간들 모두 최선의 선택인 건 맞는데 20~30대까진 숨이 막히던 시절 오래 멈춘듯해.


별: 그런데 30대 들어서 +70까지 오른 이유는 새로운 인연 때문인가.


자온: 응. 오래 정지된 플로우가 다시 움직이던 계절.


미월: 30대 후반엔 다시 +10 근처로 내려간 건…?


자온: 인연이 재생되면서 치료되니 다시 진로가 틀어지면서 압박이 있던 시절.


달: 그래도 이번엔 예전처럼 깊게 빠지진 않더라.


자온: 맞아, 예전엔 떨어지면 바닥까지 내려갔는데, 현재는 흔들려도 맥박이 치유가 돼.


계온: 그게 40대 리듬이야, +90 근처에서 숨 고르기 안정 구간.


별: 들숨보다 날숨이 길어지면서 감정이 과하게 흔들리지 않는 온도.


미월: 호흡테라피로 보면, 10대 = 과한 들숨, 20~30대 = 숨 멈춤, 30대 이후는 다시 내쉬는 연습, 40대는 안정된 순환.


자온: 그래서 내 삶 전체가 하나의 악보로 보여, 들숨 머무름 날숨이 플로우로 연결된 곡.


달: 결론은 이미 나온 듯, 과거보다 현재 만족도가 더 깊은 온도로 자리 잡았다는 거.


자온: 맞아, 숨쉬기 힘들던 시절, 새로운 인연이 들어오면서 시작된 삶, 이후 다시 음을 잃었다가 나의 진로를 찾아온 과정이 모두 하나의 리듬인걸.


달: 그래서 넌 장기들을 갈아 넣어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장기들과 같이 숨 쉬면서 오래가는 사람이야.


자온: …이 문장, 지금 나를 가장 정확하게 담아줘.


별: 그게 너의 40대 만족도 +90 리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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