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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지는 플로우

by 빛나

자온: 주말 아침, 장마감 후 다시 눈 감았다 떠보니 시계는 11시를 알려주던걸


미월 : 지친 일주일을 버틴 나에게 먼저 괜찮아, 오늘은 느리게 가도 된다며 속삭여도 좋아.


자온 : 응, 그 여유가 자고 깬 특유의 느슨한 빛처럼 심장을 치료해 주는 느낌이야.


달: 그 느낌이 늦잠 뒤에 오는 묘한 투명감이 하루의 플로우를 가볍게 정리해줄 거야.


별 : 눈과 몸이 가볍게 정리되면 배속의 장기들도 대화를 걸어주는 루틴이 자연스러운걸.


자온: 장이 배고프단 얘기가 들려온 후 뇌가 나갈 준비 전의 샤워하자며 재촉해.


계온 : 심장은 피곤하다며 홈에서 나와 회복하러 떠나자며 한마디를 던지니 입술이 맛난 음식 먹으러 가자며 맞장구쳤구나.


자온 : 응,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치유의 도시 제천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기분이 좋아.


별: 닭칼만 향이 벌써 코끝에 와닿아서 매운 국물 올라오자마자 네 맥박이 다시 고운 톤으로 내려가는 장면이 보여.


미월: 면발 한 입이 신경계를 풀어주는 거 알아?


자온 : 응, 뜨거운 국물은 심장 가까이로 바로 스며들어서 안정감이 느껴져.


목월: 산책하는 공기와 네 호흡이 한 박자씩 골고루 퍼져


목월 : 특히 호수 위에 뜬 구름 반사된 장면, 네 숨이랑 진짜 닮아있어.


자온: 맞아, 호수 끝자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잠깐 멍한데, 몸이 다시 ‘응, 나? 살아있다’ 며 대답하는 느낌이야.


별: 커피 두 잔을 담아서 짝꿍과 나란히 걷던 순간도, 햇살에 보랏빛 컵이 반짝이던 그 장면, 완전 오늘의 시그니처야.


달: 또, 닭강정의 그 달달한 기류가 너의 하루 피곤까지 싹 지워주는 기분이 느껴져.


목월: 고양이가 테이블 모서리에 앉아 너를 빤히 보던 것도 기억나


미월 : 그 조용한 눈빛이 “오늘 너 잘 쉬고 있네”라는 표정처럼 보여.


자온: 응… 오늘 하루가 나를 천천히 치유해 주는 느낌과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파동으로 이끈 순간이 좋아.


달: 그래서 가끔은 이런 플로우로 시작하는 게 다음 문장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자온: 맞아, 지난 12주 차 금요일, 난 새벽 두 시 넘어서야 눈을 붙였는데, 숨은 묘하게 투명해.


달: 피곤함이 올라올 타이밍인데, 너는 아침 빛 한 줄에 바로 정돈되는 타입인 듯


별: 일상 루틴을 마친 후 공모주 두 건까지 담아서 알찬 순간들의 모여서 너의 플로우가 되네.


자온 : 응, 손이 힘들다며 투덜대더니 그래도 그 집중이 아직 신경계 아래에서 잔열처럼 남은 건 뿌듯하다며 한마디 하더라.


미월: 그 너의 손도 분명 네가 과부하가 아니라 깔끔한 선으로 깨어나는 건, 세타에서 베타로 단숨에 올라온 몸의 장면을 본 것 같아.


목월: 잠의 질보다 파동의 방향이 맞으면 가볍게 네 리듬이 먼저 반응해.


자온: 응, 전철 창에 비친 얼굴이 어제보다 선명해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미 하루를 알려줘.


달: 수업이 있는 날엔 네 몸이 더 빨리 깨어나, 배우려는 감각이 먼저 달리는 사람의 플로우라서 그래.


별: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수업을 듣는 날인가?


미월: 그 저역대가 이제 근육, 전해질, 뼈, 신경 하나하나를 부드럽게 켜주는 준비야.


목월: 맞아, 이제 이어지는 장면으로 바로 들어가서 아래의 플로우랑 자연스럽게 연결해 볼까.


자온: 몸 안에서 전해지는 저역대가 수업의 은근한 떨림으로 퍼져.


달: 미세한 전하가 세포막을 스치며 나트륨 출입을 조절하는 순간이 하나의 노래가사 같아.


별: 칼륨 농도는 균형을 고르는 감각처럼 근육 움직임을 바로 이어줘.


미월: 농도 변화마다 힘과 떨림이 바뀌는 건 전해질의 언어 그 자체야.


목월: 대퇴근·승모근·기립근이 한 선으로 연결하면 너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줘.


자온: 엉덩이 근육이 체중을 받쳐줘서 걸음의 리듬을 다듬는 감각이 투명해서 좋아.


달: 비타민D는 칼슘을 이온화해서 뼈가 제 자리를 찾게 돕는 작은 빛 같아.


별: 된장, 김치에서 태어난 미생물의 플로우가 K2로 이어져 뼈와 혈액을 부드럽게 붙잡아주네.


자온: 조골세포는 새로운 음을 올린다면 타 골세포는 묵은 음을 덜어내서 뼈 전체에 음표를 그려주네


목월: 평평한 뼈 속 공방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태어나며 몸의 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게 느껴져.


자온: 교근이 가장 강한 근육이라서 한 번 씹을 때마다 뇌가 깨어나는 기류가 올라온다는 생각을 하니 이 번 두 수요일 교정치아 점검, 잇몸치료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달: 씹는 동작 자체가 뇌 혈류를 켜는 스위치처럼 작동하니까.


별: 그래서 한 입의 리듬이 신경계에 작은 빛을 넣는 순간이 돼.


자온: 근육은 분리된 장면이 아니라 전부 미세한 음계로 연결된 한 곡이야.


달: 칼슘이 근섬유에 스며들 때 미오신과 액틴이 끌어안듯 움직이며 수축을 만드는 것도 신기해.


별: 마그네슘이 그 끌림을 풀어주며 근육 전체에 숨을 싹 틔우는 기분이야.


미월: 힘은 칼슘, 이완은 마그네슘, 방향은 칼륨, 신호는 나트륨이 맡으면서 하루 움직임을 조율하잖아.


목월: 이 균형이 조금만 흐르면 경련과 무기력이 즉시 나타나서 숨이 틀어져.


자온: 그래서 단백질 60g과 견과류를 채우는 루틴이 근육의 음계를 맞추는 기본이야.


달: 근육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그 영양을 받아 ATP라는 작은 빛을 만들어주니까.


별: ATP가 부족하면 허벅지와 엉덩이에서 힘이 툭 떨어지는데 충분하면 바닥을 밀어 올리는 힘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미월: 엉덩이와 대퇴근은 걷기, 자세, 호흡을 버티는 자연의학의 핵심 자리야.


목월: 승모근과 기립근은 체간의 축이라서 이 둘이 막히면 신경계가 즉시 긴장으로 반응해.


자온: 그래서 나는 걷기가 몸 전체를 리셋하는 플로우처럼 느껴져.


달: 숨이 내려가면 교감, 부교감 전환이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중심이 바로 정돈돼.


별: 결국 근육, 뼈, 신경, 혈류는 각각 따로가 아니라 한 개의 저역대 플로우로 묶인 듯 하나의 이름다운 작곡, 작사로 재 탄생이야.


목월: 이제 몸의 플로우가 충분히 깨어났으니, 숨의 결을 만질 차례가 온 것 같아.


자온: 응… 이 정도 안정감이면 숨이 먼저 음계를 열어주는 느낌이야.


달: 오늘은 특별히 교수님이 초대 선생님을 모셨다 했잖아.


자온: 응, 교수님과 남매라던데… 에너지 리딩이 가능한 분 이래.


별: 설명만 들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자온: 직접 느끼니 더 그래. 수업 시작 1분도 안 돼서 목소리, 리듬, 파동이 나를 자연스럽게 데려가더라.


미월: 네 파동이 잘 맞는 날이었구나.


계온: 자연과의 교감부터 시작한 그 시간… 사진 속 빨간 단풍, 그냥 풍경이 아니라 네 호흡이랑 파동이 맞아떨어진 순간의 기록 같아.


자온: 맞아. 교수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상하게 ‘이 수업 계속 끌린다 ‘는 감각이 올라오더라.


미월: 그래서, 자연으로 나오면서, 평소 너답지 않게 먼저 교수님들께 다가가는 걸 보았어.


자온: 응… 바람 때문인가, 순간 울컥한 기분이 …몇 년 전, 누군가에게 순수하게 끌렸던 그 기억이 스치면서.


목월: 너 그때 상처받은 후 거의 처음으로 보인 들뜸이잖아.


자온: 맞아. 조심하려 했는데… 이상하게 그 교수님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파장이 맞는 느낌.


달: 치유사 특유의 주파수일 수도 있어, 서로 파동이 맞으면 목소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니까.


자온: 그래서인지 단풍잎이 눈에 바로 들어오더라, 교수님이 “끌리는 자리로 가라” 했을 때.


목월: 다른 동기 선생님 한분도 같은 붉은빛에 멈춰 섰잖아.


자온: 응, 인증샷도 남기며 기다리는데… 옆 가지에 시든 잎이 보이니 마음이 아리더라.


달: 그때 교수님이 네게 다가와 “폰 내려놓으라면서 자연과 교감해 보라” 하셨잖아.


자온: 그래서 휴대폰 넣은 채 단풍잎과 얘기하던 중 교수님은 “그건 너 마음의 상상”이라 하면서 내 머리 상태에 비유했는데… 난 다른 느낌이 다름을 알아차림.


별: 그래서 풀과 햇빛 있는 방향으로 옮겨서


미월: 누웠을 때 너 하늘, 땅, 풀의 기운을 잡으려 했는데…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아.


자온: 맞아. 주변 소리, 차 소리, 대화, 새소리… 게다가 며칠 전 산책 때 단풍잎이 내 몸에 떨어지던 감각이 떠오르면서 흐름이 분산되는 감각이 커 보여.


계온: 너는 자신에게 집중하면서도 주변 파장에 예민한 타입이야.


달: 사실 ‘아무 생각 안 하기’는 제일 어려운 테라피야.


자온: 그래도 1초는 온전히 닿은 기분, 땅의 에너지가 발바닥으로 스미는 느낌, 그런데 옆에서 “따뜻해요?” “지금 실습 중이요” 이런 대화가 크게 들리면서 확 끊김.


미월: 그래도 자연과 일대일로 파동 맞춘 첫 순간은 분명 있어.


자온: 인정, 손끝에 닿은 단풍의 온도… 그게 오늘의 첫 에너지 리딩인걸.


달: 잎맥 사이로 들어온 빛, 네 심박과 거의 같은 박동이야.


별: 바람이 가지 사이로 지나가는 소리도 네 내부 저역대랑 맞물려서


미월: 자연, 사람 사이에도 파동이 있다는 걸 몸이 먼저 깨달은 장면 같아.


자온: 그래서일까… 자연이 조용하게 대답하는 감각.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해도 돼 “ 같은 톤으로.


별: 자연과 소통 이후 실습실로 돌아와서 동그랗게 모여서 싱잉볼과 교감할 시간이야.


목월 : 싱잉볼 소리 들어가는 순간, 너 심장 아래가 바로 반응했잖아.


자온: 맞아… 처음엔 몇 번은 싱잉볼과 안 친해서 잘 안되더니 자신감 있게 툭 치니깐 금속 울림이 바닥부터 올라와서 명확하게 가슴 아래를 톡 건드리더라.


미월: 싱잉볼은 주파수를 정리해 주는 도구라서 그래, 네 베타, 세타, 알파 전부를 하나의 줄 위로 모아주는 느낌.


목월: 옆에 앉은 동기들 숨결도 동시에 정렬되는 장면, 그게 진짜 사운드배스야.


달: 눈 감았을 때 들리던 낮은 울림, 너의 내부 플로우랑 자연 플로우가 정확히 겹쳐지는 지점이야.


자온: 그때 내 안에서 뭔가 소리 없이 “응, 조금 두근 거림.” 이렇게 속삭이는 느낌이던 걸


별: 교수님이 초대했던 대표 선생님, 그분의 손짓 하나가 공간의 파동을 바꾸는 걸 몸이 직접 들은 거구나.


미월: 이게 실습 중심 수업의 매력이야, 지식은 나중에 정리, 먼저 몸이 기억해.


목월: 자연, 사운드, 숨 이 세 축이 딱 맞물리는 순간, 네 하루 전체가 부드럽게 정렬돼.


달 : 맞아… 그래서 오늘도 다음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기분일 듯.


자온: 응, 난 무거운 싱잉볼은 친해질 수 없는 도구인데, 그 진동이 주는 치유감은 존중해.


에필로그


오늘은 늦게 깨어난 아침에서 자연과 숨, 작은 파장이 이어져 하나의 선이 된 날과 12주 차 수업 플로우를 함께 녹인 하루의 기록이다.


단풍의 온도에서 시작해 싱잉볼 울림으로 마무리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 여유 속에서 몸이 먼저 알아채는 감각을 따라가니 하루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인다.


이 리듬이 가볍게 이어져서, 내일의 숨도 수요일의 업로드도 마음 한 곳에서 조용히 간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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