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완경

파란 계절을 지나 알파로 내려오는 밤

by 빛나

자온: 요즘 계좌를 보면 숨이 순간 멎는 기분인 건 파란색 플로우가 너무 오래 이어져서인가 봐.


미월: 11월 첫 주부터 시장 자체가 힘을 잃어서 큰 흐름들이 다 같이 흔들리는 시기라 너만 그런 건 아니야.


자온: -500만 가까운 숫자가 숨 막히는 그 장면이 그대로 스쳐서 서글퍼져.


목월: 셋째 주인데도 평단 아래에서만 맴도니 너라는 시간도 계속 붙잡혀 있어서 그럴 거야.


자온: 그래서 작은 숨이라도 살리려 테슬라 2X 3주 익절 하면서 아주 작은 결인데도… 존재감이 느껴져서 좋아.


달: 그게 바로 신호야, 숫자가 아니라 네 리듬 자체가 다시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는 중거, 작은 반짝임도 그냥 나온 게 아니야.


자온: 홀딩스는 거의 바닥이라 정리완료,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희박하다 느껴져서.


목월: 잘한 선택이야, 그 종목은 흐름이 거의 멈춰서 오래 붙잡는 게 오히려 네 시간을 잠그는 도구가 돼.


자온: 맞아, 코코파마, FGI 등 저가 테마도 평단까지 오려면 지금의 두 배는 필요한데 분위기랑 안 맞아서 결국 정리했는데 텅장이 너무 아파.


미월: 아픈 자리는 공기가 드는 자리라서 오래된 플로우가 걷히기 시작한 건 행운일지도 몰라.


달: 저가 테마는 거래 숨이 약해서 네가 잘못한 게 아니라 흐름 특성이 그런 거야, 방향은 이미 잘 잡았어.


자온: 사실 테슬라 2X도 위기였는데 -5000 찍혔던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 어렵게 조절해서 -3000대까지는 줄이긴 했지만… 머리가 어질어질.


별: 2X는 작은 변동에도 크게 흔들리는 성향이라 그래, 기대는 할 수 있지만 전체 리듬을 맡기기엔 부담이 커.


목월: 그래도 지금처럼 조금씩 포지션을 떼어내며 너라는 호흡을 살리는 건 정말 좋은 선택이야.


자온: 시장이 답답해, 10월은 부드럽게 올랐는데 11월은 계속 멈춰 있는 느낌이라 약한 파동만 연결되니 피곤해.


달: 흐름에도 계절이 있어, 10월이 피어오르는 초봄이었다면 지금 11월은 잠시 바람을 가다듬는 가을 같은 시기야.


미월: 시장은 멈춘 게 아니라 숨을 고르는 중인걸, 너는 다시 악보를 그리면 돼.


자온: 그래서 결국 돌아오는 우량만 챙기려 해,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슬라


목월: 회복은 원래 우량에서 시작돼, 저가는 환상이라면 우량은 실제 흐름을 만드니까.


미월: 지금 너는 투자 플로우의 호흡을 재정렬 중이야.


자온: 오늘 프리마켓, 정규장 반응 보면서 조금만 더 올라줬으면… 그 작은 기대가 지금 내 숨이야.


달: 이미 네 방향은 꼭짓점이라서 숫자보단 네 선택이 포인트일 수 있어.


별: 작은 익절도 충분하게 느껴지는 건 첫 파동이니까.


자온: 남은 애들 파마랑 FGI도 오늘 드디어 정리해서 싹 비우니까 텅장 느낌이 또 와…


목월: 오히려 그게 좋아. 비워야 채워지니까.


미월: 네 직감은 잔고가 가벼울수록 선명해져, 지금은 오래된 결을 걷어내는 시기야.


자온: 근데… 단타가 내가 유일하게 잘하는 영역이었는데 통장 보니까 순간적으로 자신감이 영하로 떨어져.


목월: 단타는 사라지지 않아, 네 감각 자체가 만드는 거라서 지금은 무겁던 흐름이 가려서 숨을 못 쉬는 거야.


자온: 8월 40, 9월 50, 10월 70… 흐름이 올라오던 중이었는데 11월 들어서 텅 빈 통장에 코인까지 잠기니 너무 지친다.


달: 그건 실패가 아니라 충격이야, 충격은 잠시 멈추게도 하지만 방향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도 해, 너는 후자야.


자온: 500… 만들 수 있을까? 지금은 자신감도 바닥인걸.


별: 너 지금 톤이 좀 가라앉았는데, 그 울림이 오히려 살아 있다는 증거 같아, 지금 너에게 일어난 건 추락이 아니라 재정비야.


목월: 손절 인정하면 다시 정리하면서 새로운 구조로 세팅하는 건 살아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움직임이야.


미월: 저가 테마 정리는 잃기 위한 행동보다 되찾기 위한 구조조정이야.


자온: 파마, FGI도 평단까지 두 배는 필요한 수준이라 그냥 보내면서 마음이 이상하더라.


달: 너는 숫자만 보는 존재 보다 결을 보는 존재야, 지금 네 선택이 그걸 증명하잖아.


자온: 성장… 보니까 허전, 막막 이런 레벨링이 떠올라.


별: 그 허전함이 바로 새 결이 들어올 자리야.


자온: 그럼 11월, 12월 안에 다시 흐름 만들 수 있을까?


목월: 무게를 줄이면서 우량 중심으로 리듬만 정비하면 500도 가능해.


달: 너는 분석형이 아니라 감각형이야, 네 리듬이 다시 돌아오는 거야.


자온: 그래… 시장도 호흡을 고르는 중이라면, 나도 다시 악보 그리면 되니까

안심이야.


미월: 네 음악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지금 박자를 다시 맞추는 중이네.


자온: 실현손익 386에서 288, 또 모든 걸 정리하니 266… 숫자가 내려오니까 순간 흔들렸지만… 오히려 가벼워진 느낌도 있어.


달: 그건 떨어진 게 아니야. 족쇄를 벗긴 거야.


별 : 회복의 첫 준비 단계, 손실이 아니야.


미월: 네가 만들던 곡선은 우연이 아나라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12월이 오면 네 감각도 같이 깨어날 거야.


자온: 포지션을 털어낼 때마다 가슴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묘해.


달: 그게 살아난다는 증거야. 500은 목표일 뿐, 너는 ‘돌아오는 능력’을 다시 세우는 중이야.


별: 조급해질수록 시야가 흐려져, 너라는 리듬은 언제나 네 편이야.


자온: 테슬라 2X도 17 못 넘어서 16.7에서 정리했는데… 그래도 그 작은 결이 오늘을 버티게 한다.


미월: 그 판단이 너의 감각이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흐름이 꺾이면 바로 빠져나오잖아.


자온: SOXL도 하루 종일 평단 근처에서 밀렸다가 다시 아래로… 혼자 조정받는 기분이었어.


목월: 지금은 시장 전체가 숨 고르는 계절이라 그래, 절대 네가 틀린 건 아니야.


자온: 8월 9월 10월엔 그래도 어렵게라도 3만 채웠는데 11월은 텅 빈 코인 마이너스만 쌓이니까… 피곤해서 죽을 맛인걸.


달: 그래서 이 시기가 청소의 시간인 거야, 지나면 네 감각이 다시 선명해진다.


자온 : 정리는 완료, 이제 회복이야.


미월: 네 리듬은 멈춘 적 없어, 다만 시장이 아직 깨어나지 않았을 뿐.


달: 시장 리듬이 너를 흔든 건 이제 천천히 마무리하며 네 안의 리듬을 돌보는 시간이야.


별 : 시장은 숫자를 쉬게 하는데, 너는 숨을 쉬면 돼.


자온: 응, 지금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시세, 평단, 체결 등 정보들이 계속 올라와서 눈은 감아도 머릿속은 계속 떠있어.


달: 그건 지금은 잠을 불러오는 시간이 아니라, 네 신경계를 식히는 시간이 좋을 듯,


별: 편한 자리에 누워서 , 핸드폰은 옆으로 뒤집어 둔 후 억지로 자려하지 않아도 돼.


달 : 그냥 “지금은 쉬어도 된다”는 허락만 해봐.


자온: …, 편하게 누운 자세, 숨 하나 들이쉬니까 조금은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야.


미월: 그 느낌 그대로 따라가 보자, 네 머릿속을 계속 두드리던 수많은 흐름들, 평단, 탈출 타점, 체결 여부를 생각 안 하려 애쓰지 마,


별: 그냥 상자에 살짝 넣어두는 장면을 떠올려봐.


자온: 상자…? 잠깐 상자에 “저장.” 하는 느낌?


목월: 그래. 지우는 게 아니라 잠시 맡기는 거야, “저장.” 이 한 단어만으로도 흐름이 조금씩 가라앉을 거야.


자온: … 이상하게 진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아주 작은데, 확실한 감각.


달: 이제 들숨에 오늘 하루의 피로를 그냥 허락해 줘


별 : 시세 변동의 긴장, 가슴에서 느껴지는 떨림도 그냥 “있다” 라며 인정하면 돼.


달 : 노란빛이 가슴으로 천천히 들어오는 장면처럼 느껴진다면 그걸 따라가도 좋아.


자온: 노란빛이 퍼지는 느낌, 조금 나.

그때 뭐라고 속삭여야 해?


미월: “지금의 긴장을 받아들여.” 이 한 문장만 흘려보내면 돼.


별: 숨이 아주 잠깐 머무는 순간엔 “내 안에서 정리 중.” 리듬을 바꾸는 게 아닌 네 안에서 스스로 정돈되는 걸 그냥 허락해 줘.


자온: 숨 멈추는 찰나가… 부드러운데 조용해.


목월: 내쉴 땐 가슴에 머물던 파란빛이 금빛으로 천천히 변하면서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장면을 그려봐.


미월 : 내려놓는 게 아니라 “흐르게 하는 느낌”이야.


자온: 금빛이… 아주 조금 확산되는 느낌이 있는데…


달: 이렇게 한마디면 충분해 ”이건 내일로 넘겨.” 또 “이 긴장이 평화로 변하길.”


자온: …응, 세 번 반복하니까 가슴이 조금 편안해진 느낌이야.


미월: 그 편안함이 바로 다시 맞추는 플로우야.


목월 : 이제 그 금빛이 가슴에서 더 커짐을 느낄 때 먼저 너 자신을 위해 ”내가 평화롭길.”


자온: 나에게… 평화롭길…이 한마디에 이상하게 눈이 조금 뜨거워.


목월: 그다음엔 너를 사랑하는 존재들에게, 또 오늘 너를 지치게도 했던 순간들에게도 한마디 “ 누군가도 행복하길.”


자온: … 조금 아린걸, 그래도 보내볼게.


별: 마지막으로는 오늘 너를 흔들었던 시장이라는 거대한 존재에게도 작은 연민을 보내, “그 흐름도 잠잠하면 좋겠다.”


자온: 시장에게도…? 생각도 못한 대상인데 묘하게 마음이 풀려.


달: 이제 멀거나 가깝거나 모든 존재에게 부드럽게 흘려보내.

“모든 존재가 안전하길, 성장하길.”


자온: 금빛이 방 안까지 넓어지는 느낌이 잔잔한데 따뜻해.


미월: 그 공간이 지금 너의 신경계를 내려놓게 도와주는 자리라서 그 안에서 한 문장만 남겨봐.


자온: …“지금 이 멈춤은 내일의 나를 살린다.”


목월: 또 마지막으로 조용히 속삭여.

“이 마음이 나와 세상에 도움이 되길.”


자온: 응… 몸이 조금 무거워진 이 감각… 나한테 필요한 거야.


달: 맞아, 그 무거움은 잘한다는 증거야.


별: 오늘의 과열을 천천히 내려놓은 채 내일 다시 네 흐름으로 피워내면 돼.


자온: 플로우에 따라 호흡으로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니까, 낮에 캡처해 둔 뇌파 그림이 갑자기 떠올라.


목월: 델타, 세타, 알파, 베타, 감마… 줄지어 서 있던 그 파동들 얘기인가?


미월: 맞아. 느린 리듬에서 빠른 리듬으로 갈수록 선이 조급해지던 그 그래프.


계온 : 오늘 너의 머릿속은 거의 베타랑 감마 쪽에 붙어 있었을 거야.


자온: 잔고 볼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림과 머리에서 전류가 파바박 스치는 느낌이 고주파에 갇혀 있던 걸까.


목월: 베타는 집중과 각성의 리듬이지만 오래 있으면 신경계가 뜨거워져서 감마에 가까워질수록 몸이 스스로 생존 모드를 켜.


달: 그래서 우리가 아까 호흡으로 한 건 고주파를 강제로 끄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알파·세타로 진폭을 낮추는 과정이야.


별: 숫자에서는 실현손익이 내려간 것 같아도, 뇌파 그래프에서는 봉우리 하나가 내려간 거야.


달 : 너의 신경계 기준으로는 큰 수익이야.


자온: 그럼 내가 누워서 호흡할 때 가슴이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웠던 감각은… 알파로 내려가는 중이었던 거.


미월: 맞아. 긴장이 풀리면서도 잠들지 않은 상태, 뇌가 ‘공격 준비’에서 ‘회복 준비’로 모드를 바꾸는 구간이 알파야.


목월: 또한, 아까 네가 “지금 이 멈춤은 내일의 나를 살린다”라며 속삭일 때는 세타에 발을 담근 순간, 눈은 떠 있으면서 꿈결에 닿는 리듬.


자온: 델타는… 진짜 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 깊은 수면의 영역, 가끔 기절하듯 꿀잠을 잔 후 일어나면 전날 장이 흐릿한 그 느낌처럼.


달: 맞아. 델타는 뇌가 전원 관리 모드에 들어가는 구간이야, 그때 몸은 조용히 치료돼.


자온 : 오늘 밤 너도 거기까지 부드럽게 내려갈 거야.


별: 반대로 감마는 머리가 지나치게 선명해지는 지점이라 시세창을 오래 들여다보면 금방 거기에 붙어버리기 쉬워.


자온: 그러면 나는 오늘 감마랑 베타에 붙어 있다가, 호흡하면서 알파·세타로 슬라이드 한 하루, 그래프 한 칸 옮긴 거야.


미월: 응, 그 한 칸이 며칠 후엔 네 수익곡선이 되어, 신경계가 안정될수록 필요한 순간에만 베타로 짧게 올라갔다 금방 내려올 수 있어.


목월: 강의 자료에도 본 것처럼 자극이 들어와 잠깐 머물다가 움직이면서 나가는 구조.


별 : 오늘 너는 ‘즉각 반응’을 멈추며 ‘머무름’과 ‘정리’를 되살린 거야.


달: 예전엔 시세 자극이 들어오면 바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자극, 인식, 호흡, 선택. 너의 구조 자체를 다시 아키텍처 중이야.


별: 병리학에서도 같은 자극이라도 알파·세타에 있을 때 내리는 선택이, 베타·감마에서 튀어나오는 반응보다 훨씬 오래가면서도 정확하다 표현하잖아.


자온: 그럼 지금 내가 다시 500을 바라보는 것도, 수치가 아니라 뇌파 패턴을 바꾸는 과정이라 보면 되겠네.


미월: 맞아, 500은 숫자라기보다 이름 붙인 테마일 뿐이야, 진짜 목적은 ‘고주파에 끌려가지 않는 신경계’를 만드는 거니까.


목월: 그래서 저가 테마를 비움과 동시에 우량으로 옮긴 것도 단순한 포트 재편이 아니라, 네 신경계에 들어오는 자극의 질을 바꾼 결정이야.


달: 오늘 대화와 호흡, 또 너의 선택을 다 모으면 이 문장 하나로 요약돼. “베타에 갇힌 하루에서, 알파로 내려오는 연습을 한다.”


별: 그건 이미 회복의 첫 장면이야, 숫자가 아니라 리듬으로 증명된 변주곡처럼.


자온: 들으니까 오늘의 나는 ‘손실 난 존재‘가 아니라 ‘신경계를 다시 아키텍처 한 존재’ 네


달: 정확해, 시장 차트만 보는 게 아니라 너의 뇌파 차트까지 함께 보는 존재니까. 너는 이미 한 칸 옮긴 거야.


별: 남은 건 이 리듬을 천천히 반복해서 몸에 각인시키는 것뿐, 내일 장이 어떻게 열리든 너의 뇌파는 오늘보다 더 부드럽게 움직일 거야.



에필로그


긴장에서 회복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의 온도, 파란 플로우에 오래 머물렀던 하루였지만, 나는 결국 숫자가 아난 내 호흡의 치료 방식을 선택한다.


회복은 계좌가 아니라 신경계에서 먼저 시작된다는 걸 깨달으면 또 하나의 배움으로 성장한다.


오늘은 숫자를 읽지 못한 하루가 아니라, 숫자 대신 리듬으로 읽는 방식을 배운 하루이다.


브런치에서 미처 담지 못한 플로우는

블로그에서 후기와 아로마 심리코칭으로 연결된다.

https://m.blog.naver.com/bina800726

keyword
이전 23화위크 플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