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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상처를 넘어 성장으로

by 빛나

하빈은 어느 날 기묘하고도 생생한 꿈을 꾸었다. 도현과 채윤이 자신에 대해 속삭이는 모습이었다.

도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하빈은 너무 신경을 써서 피곤해. 그냥 내버려 두면 안 될까?"


채윤도 덧붙였다.

"우리끼리 좀 더 친해지면 좋겠어. 하빈이, 왜 이렇게 자꾸 끼어들어?"


꿈속에서 들은 그 말들은 마치 현실처럼 하빈의 마음을 깊이 찔렀다. 깨어난 뒤에도 그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았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하빈은 자꾸만 자신을 탓하며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의심했다. 괜히 두 사람과 마주칠 때마다 불안하고 어색했다. 꿈속에서 받은 상처가 현실로 스며들어 그녀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그날 밤, 하빈은 절친한 친구 시우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시우야, 어제 꿈에서 도현이랑 채윤이 나를 피하는 말을 했어. 왜 사람들은 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걸까?"

시우는 잠시 눈을 감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하빈아, 그건 그냥 꿈일 뿐이야. 네가 스스로를 먼저 사랑해야 해. 그게 진짜 중요한 거야."


시우의 위로는 따뜻했지만, 하빈의 마음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 상처는 단순히 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녀가 일상 속에서 느껴온 불안과 두려움에서 기인한 것 같았다.



모아나가 가르쳐준 것


그때 하빈은 영화 **"모아나"**의 노래 *"저 너머로(How Far I'll Go)"*를 떠올렸다. 바다를 향해 끝없는 수평선을 따라 떠나는 모아나처럼, 하빈도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느꼈다.


모아나의 이야기는 단순히 개인의 도전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모아나는 홀로 바다를 향해 나아갔지만, 진정한 해답은 주변 사람들과의 협력 속에서 발견되었다. 하빈도 모아나처럼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처의 치유는 이해에서부터


다음날, 하빈은 용기를 내어 채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채윤아, 혹시 내가 너희에게 부담이 되는 건 아니었어?"

채윤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솔직하게 말했다.

"가끔 그렇게 느낀 적은 있었어. 하지만 그건 네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나도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


그 말을 듣고 하빈은 자신이 받았던 상처가 상대의 의도가 아니라, 서로를 오해했던 결과라는 것을 깨달았다. 채윤의 진심 어린 말은 하빈의 마음을 치유해 주었다.


또한, 도현과도 대화를 나누었다.

"하빈아, 사실 내가 그동안 네게 신경 쓴 건 너를 좋아해서 그랬던 것 같아."

도현의 고백은 하빈을 놀라게 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다. 그녀는 도현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말했다.

"도현아, 고백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시우에게 가 있어."



꿈과 현실을 넘어, 나 자신을 사랑하기


시우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어느 날, 하빈은 그에게 말했다.

"시우야, 나 이제 알 것 같아.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과도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걸."

시우는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맞아, 하빈아. 너는 이미 너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했어."


하빈은 꿈속에서 받은 상처를 현실 속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더 이상 불안에 머물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저 너머로, 새로운 나를 찾아서


"저 너머로 모든 걸 남겨두고, 오직 내 진짜 삶을 향해 나아갈 거야."

하빈은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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