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꼭 힘쓸 수 없을 때 찾아오더라
그렇기에
혼자 설 수 없는 나무 막대기가 의자에 기대어 있듯, 나는 너에게만 기대었어
내 마음이 가장 어두울 때마다, 우리는 하나였고, 하나였어
기댈 수밖에 없었던, 하나일 수밖에 없었던 우리
이제는 너를 보내주려 해
저 수평선 너머로 헤엄쳐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마
멀리. 멀리. 멀리 가서, 깊게 가라앉아 재회 하지말자 TV로도 마주치지말자
이제 네 차례야
나를 가라앉게 했듯, 이제는 네가 내려앉아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올라오지마
수면 위로
나는 육지로 올라와 끝없이 걸어 올라갈거야
높은 산이라도 계속 올라가서 하늘과 가까워질거야
내가 아팠던 만큼만 가라앉으렴
너는 지구 밑구멍을 뚫고 들어갈테지 다시는 볼 일이 없겠다
이제 너를 잊을게
너도 나 없이, 부디. 부디. 부디 잘 가라앉으렴
ps.너를 보내고 나니까 검정의 바다도, 이제는 푸르게 보인다 나 이제 준비가 된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