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레날린
살아가면서 마음가짐은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과학적인 측면도 필요하다. 오늘은 뇌과학에 대해서 쓰려한다. 그중에서도 '아드레날린'을 이야기하려 한다.
아드레날린은 투쟁, 도피 호르몬으로서 위기 시에 분비된다. 위기는 신체적인 위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의미한다. 이것을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분비시킬 수 있다. 반대로 끌 수도 있다.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에 의해서 분비되는데, 흥분을 시켜 신경을 깨운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안정을 취하게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아드레날린은 왜 필요할까? 신체능력,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향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운동, 공부, 업무 등에서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목적을 보다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 장점을 알았으니 분비시키는 법이 궁금할 것이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타이머
- 할 일에 제한시간을 둔다. 시간 안에 끝내기 위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2) 공개 선언
- 타인에게 목표를 선언하는 것이다. 지키기 위해 조바심이 생겨,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3) 리스크(내기)
- 내기를 하면 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4) 환경 변화
- 뇌는 낯선 환경에 반감을 일으킨다. 신체적으로 편하거나 평범한 장소여도, 낯선 곳에 있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낯선 곳에서 집중이 잘 되는 이유다.
5) 샤우팅
샤우팅은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 특히, 큰 샤우팅(엄청 커야 한다)을 하면 효율을 대폭 올릴 수 있다. 운동 경기 때의 큰 샤우팅은 신체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회의를 할 때 화이팅을 외쳐도 효율을 상승시킬 수 있다.
위 방법들을 이용하면 목표를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다. 다만, 아드레날린의 제대로 된 효과는 대략 30분이다. 그래서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해야 한다.
(제대로 된 효과가 30분이라는 뜻이지, 지속적으로 분비는 가능하다. 하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 그것은 아래에 설명하겠다.)
아드레날린은 과유불급이다. 지나치면 독이 된다. 단기적으로 과다 분비되면 근육 굳음, 머리 멍함 등을 일으킨다. 장기적으로는 면역력을 저하시켜 질병에 쉽게 걸리게 한다. 감기, 뇌 질환, 암 등을 말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바쁘게 쫓기며 산다.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과분비된다. *이러한 과분비는 면역력 저하, 비만, 당뇨, 우울증 등을 일으킨다. 현대인들이 다양한 질병을 얻게 되는 이유들 중 하나다. 그래서 퇴근 후에는 아드레날린을 끄는 걸 권장한다. 직장에서의 흥분도가 남아 있으면, 수면의 질을 낮추며, 건강도 악화시킨다.
*질병이 무조건 아드레날린 때문만은 아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다. 하지만, 여러 원인 중 아드레날린의 과분비도 있다. 이것을 알고 예방을 하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드레날린을 끄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오락은 적당히
- 자기 전 게임, 액션 및 호러영화, 노래방(샤우팅)을 자제하자.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
2) 목욕이나 샤워는 40도 이하
- 안정을 얻기 위해서 뜨거운 물에 샤워, 목욕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의도는 좋지만, 40도가 넘어가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킨다. 반대로 40도 이하의 물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안정시킨다. 40도가 넘는 물을 원한다면 취침 2시간 전에는 끝내자.
3) 자기 전 격한 운동은 금물
- 운동 또한 취침 2시간 전에는 끝내는 게 좋다. 취침시간과 가깝게 운동을 해야 한다면 몸을 이완시키는 운동을 하자. 스트레칭, 요가 등 말이다. 심호흡, 복식호흡도 하게 되면 효과는 높아진다.
4) 야근은 자제
- 필수로 해야 하는 야근은 어쩔 수 없겠지만, 안 해도 되면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늦게까지 일을 하면 교감신경이 자기 전까지 활성화된다. 때문에 야근을 지양하는 편이 낫다.
5) 한가한 시간 갖기
- 우리는 멍하니 있거나 빈둥거리는 것을 나쁘게 생각한다. 사회가 만들어낸 선입견일지 모른다. 가만히 있는 행동은 아드레날린은 잠재우는 방법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아로마 향을 맡으면 효과가 상승한다. TV, 컴퓨터, 스마트폰은 금물이다. 인간은 시각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뇌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6) 주변인과 시간 보내기
- 사랑하는 사람들(가족, 친구, 친한 지인)을 만나면 정신건강에 좋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이면 더욱 좋다. 직장사람들과 자리를 갖게 됐다면 회사의 험담을 안 하는 것이 부교감신경에 도움이 된다.
7) 적극적인 휴식
- 현대인들은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휴식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쉼에도 시간을 투자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일도 건강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8) 평상시
- 평상시에 흥분 및 긴장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고, 멈춘 뒤, 깊게 내뱉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 그러면 교감신경이 안정된다.
위 방법들을 참고하여 의도적으로 낮에는 키고 밤에는 끄기를 권한다. 효율과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이 중에서 강조하고 싶은 건 단연 건강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지식을 접하기 전에 본능적으로 아드레날린의 효과를 얼추 알았던 것 같다. 축구를 할 때 소리를 지르고, 공부나 업무를 할 때 타이머를 켜고, 과제를 할 때 낯선 장소로 가는 행동들을 했다. 때문에 효율을 올릴 수 있었다. 반대로 무지해서 피해를 본 경험도 있다. 자기 전 게임을 했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고, 휴식을 갖지 않았다. 수면의 질이 낮아졌으며, 병도 쉽게 걸렸었다. 아드레날린의 ON-OFF를 습득한 뒤부터는 효율과 건강을 잘 챙기고 있다.
독자 분들이 보다 효율과 건강을 잘 챙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썼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이런 글을 적어보려 한다.
출척 : 책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024711
이전 글
https://brunch.co.kr/@8861523387c44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