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아름다운 사랑

by 로베

손가락질 할 수 없다. 누구보다 노력했고, 다 알면서도 사랑했다. 그들의 마음은 아로새길만 하다.

common (1).jpg 출처 : 네이버 영화 포토


슬픈 사랑 이야기, 그때면 빼놓지 않고 나오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나는 감정이 무던한 편이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 처음부터 끝까지 먹먹하다. 그 감정을 끊을 수 없어 네 번째 감상을 했다.


나는 영화적 해석, 리뷰를 못한다. 그저 주관적 감상을 쓸 뿐이다.


나는 마지막 부분의 두 장면을 좋아한다.


첫 번째, 츠네오와 조제가 물고기 호텔에서 대화하는 장면이다. 조제는 말한다. 자신은 깊은 바다에서 살았고 너를 만나기 위해서 올라왔다고. 그곳은 깊고 어두우며, 시간은 천천히 간다고. 너가 사라진다면, 나는 그곳으로 돌아가 조개처럼 굴러다닐 거라고.


조제가 츠네오를 만나기 전후를 말하는 듯 하다. 너를 만나기 전에는 세상 밖으로 못 나온 채, 일상을 반복했다. 너를 만난 뒤에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너가 떠나면 예전처럼 살겠지. 너와 사랑했던 기억들을 추억하며 살겠지. 덤덤히 살다가, 때로 아프고 힘들어 조개처럼 굴러다니며 살겠지.


common (2).jpg 출처 : 네이버 영화 포토


두 번째, 츠네오가 조제와 담담히 이별을 한 뒤, 거리에서 주저 앉고 우는 장면이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쳐서 도망쳤는데.... 얼마나 자신이 미울까? 많이도 슬플 것이다...


내가 츠네오여도 그랬을 것이다.

common (3).jpg 출처 : 네이버 영화 포토

제목으로 보게 되면, 조제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고, 호랑이는 사랑의 시작이자 용기있게 세상을 나올 수 있는 매개체, 물고기는 이별인 동시에 예전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매개체인 듯 하다.


호랑이가 철창에 갇혀 있는 것은, 완전히 밖으로 못나오는 것을 표현한 듯 하며, 물고기를 볼 수 없었던 것은 도망칠 수 밖에 없어서인 듯 하다.


내 주관적 해석이 그렇다. 이 영화는 나만의 감정으로 보고싶어서, 다른 해석을 보지 않았다. 몇 번 더 감상을 한 뒤 찾아봐야겠다.


두 주인공이 웃을 때도 슬퍼 보이는 영화. 언제쯤 슬프지 않을까? 볼수록 깊어만 간다.


슬픈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렇게 주관적인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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