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누구를 위한 눈물인가?

by 로베

기구한 영화다. 동시에 추악하다.


얼굴이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잔인하게 연출하였다.


못생김은 나약함이고, 추함은 죄인가? 그녀는 일상도 인생도 평탄치 않다. 정의로워도 알아주는 이 없다. 흉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미인이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지 모른다.


장애 또한 나약함일까? 약함은 멸시를 받아야 하는걸까? 그저 다를 뿐인데, 영화에서 장님과 추녀는 차별을 당한다. 장님은 능력으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조롱의 대상이 된다. 그는 아내가 추녀인 걸 알고, 분노에 차오른다.


장님은 늘 멸시로부터 도망치려 했다. 그에게 들어온 아름다움이 추함(아내)이란 것을 알게 된 뒤로, 그는 벗어나야 했다. 그가 꿈꾸는 자신을 위해서.


장님을 괴물로 만든 건 그의 나약함이 아닌, 주변의 추악함이다.


우리는 나약함에 대한 멸시를 끊어내야 한다. 그래야 만연한 미움이 점차 사라질 것이다.


나는 이 영화의 조연들이 싫지만, 그들이 가장 인간적(부정적인 본능)이었다. 우리는 그 인간스러움을 인정하는 동시에, 벗어나야 한다.


장애도 추함도 아닌, 조연들의 시선과 조롱으로부터, 추악함을 돌이켜 본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영화다. 반대로 말레나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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