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by 박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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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입니다.


달빛이

그저 아름다운

밤입니다.


저는

이름 모를

밤의 호수 앞에

당신의 손을 잡고

홀로 서 있습니다.


머얼리 아침에 계실

당신께


밤은

달빛이 있어

비로소 아름답지 않냐며

실없는 농담 건네지요.


영롱하고도 고운 달빛이

호수의 파문과 함께

출렁일 때에


제 사랑도

달빛과 더불어

찰랑였지요.


고요한 하늘

적막한 호수

서늘한 바람과

눈부신 달빛


아침에 계실 당신과 함께

달이 빛나는 밤의 호수에서


오늘도 저는

잠잠히 당신만을

사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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