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바깥에서
우린 시작했지
심장에서 서슬 퍼런 눈물이
박동하던 지옥을 지나
천국의 하늘에선
낮달도 반짝여
더 이상 달은
구름 뒤에 숨어 울지 않는대
슬플 때마다
영혼에서 짙게 풍기던 비냄새
장마지던 새벽을 지나
넌 나에게 빨래 마르는 화창한 햇빛
민들레꽃 만발한
행복의 아침에서 기다려 줄래?
있는 힘껏 달려가고 있으니
넌 그저 마음의 문만 열어 줘
우리의 동행이
이제 곧 시작될 테니
슬픔이 사랑을 가르치던 시대는
곧 종말을 맞이하겠지
영원의 바깥까지도
함께 하자!
온몸에 열꽃처럼 피어오를 검버섯
함께 하여 주어진 선물인 양
평생 서로의 애잔한 등 쓸어 주며
웃음과 눈물 모두 눈감도록 아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