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퇴사를 했다.(16) - 기다림, 봉투, 오로라
D+115일의 이야기
이제 국내 TOP20 지원은 얼추 다 한 것 같다. 일주일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남편은 아직 아무 말이 없다. 다시 또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된 것이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넌지시 물어봤다. 며칠 전 공고를 보니 몇 개 쓸만한 것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물어보니 일어나야겠다며 쓸 것들이 몇 개 있다고 했다. 파이팅!
아! 어제 시댁에 받으러 갈 것이 있어서 잠깐 갔었다. 이것저것 받아오고 집으로 가려는데 어머님이 봉투를 주시려고 하더라. 괜찮다고 했는데 결국 주셨다. 아니 받았다고 하는 게 맞겠지?ㅋㅋ흠 두 달인가 한 달 전에도 갔을 때는 어머님이 남편만 따로 불러서 뭘 얘기하거나 주는 것 같았는데 나를 보자고 하신 건 아니라 난 집 밖을 나와있었다. 그때 집에 와서 남편도 별 말 없길래 더 묻진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엔 봉투였고 다시 집에 와서 남편에게 지난달에도 주신 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그때는 잘 되어가는지 뭐 하나 진전이 있는지 물어봤었다고 한다. 봉투는 테이블 위에 있다. 얼마가 있든 참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고 생각됐다ㅜㅜ 하~
5일 뒤면 120일이다. 네 달 동안 면접은 딱 1건 있었다. 토요일(D+113일, 7월 1일)에 오로라꿈을 꿨다. 밤하늘에 초록색 오로라가 빛나고 큰 별 하나랑 큰 별 양옆으로 작은 별이 반짝였다. 큰 행운이 온다는 꿈이라는 내용을 보고 나는 남편에게 로또 이야기를 하면서 속으론 남편의 서류합격소식이길 바랐다. 외식하면서 로또도 샀는데 꽝이었다. 기대를 해봐도 될까나.